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정부를 이끌어가는 민선 7기가 내달 1일부터 닻을 올리고 4년간 항해를 시작한다.

민선 7기 항해의 노를 주도적으로 젓게 되는 인물들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선출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의원들로 이들의 역할과 책무는 막중하다.

익산지역의 경우 민선 7기 본격 출범을 위한 고동이 익산시 집행부와 시의회에서 양쪽에서 7월 2일에 함께 울린다.

지난 2016년 4.13재선거에서 당선돼 2년여동안 시정을 이끌어오다 재선에 성공한 정헌율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익산예술의 전당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공식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알린다.

2년여전 재선거로 당선됐을 때 공식 취임식을 생략한 채 곧바로 시정업무에 돌입했던 정헌율 시장은 민선 7기에는 분명한 획을 긋고 새출발하는 의미에서, 시민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 등을 위해 각계 주요 인사와 도시와 농촌의 지역상인·다문화가정·환경미화원·장애인단체·소외계층 시민들을 초청해 공식 취임식을 갖는 것.

정 시장은 시민화합 그리고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취임식장에서 시정 추진방향과 익산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시민중심의 익산시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할 예정이다.

민선7기 익산시정의 또 다른 축인 시의회도 이날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09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하게 된다.

또 이날 오후 4시에는 새로 선출된 의장단에 의해 제8대 시의회 개원식이 열린다.

3일 오전 10시에는 기획행정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운영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 제8대 시의회 원구성을 마무리 하게 된다.

시의원 25명중 소속의원이 17명으로 시의회 다수당이 된 민주당 익산갑·을지역위회가 지난달 23일 개최한 워크숍및 의원총회에서 5선의 조규대 의원과 재선의 윤영숙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돼 사실상 의장단이 확정됐다.

상임위원장도 민주당 소속 누가 누가 내정되고 소속 정당이 다른 시장이 이끌고 있는 집행부를 강력 견제할 것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2일 의장단 선거가 요식행위에 불과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않은 구태를 재연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어쨌든 이들에게 시의회 방향키가 주어졌다.

호남 3대 도시 위상을 가진 익산시가 처한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출산율 급감으로 인구 30만 붕괴, 고용률 전국 꼴찌, KTX전북혁신역 추진 움직임, 미세먼지 전국 최악,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성사업 착수 과제 등에 대처해야 할 지혜와 역량 결집이 절실한 실정이다.

민선 7기는 익산시가 인구가 유입되고 발전을 거듭할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골든타임이나 다름없다.

익산시정을 견인하는 양수레바퀴나 다름없는 집행부와 시의회가 어떤 비전을 갖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명암은 엇갈린다.

집행부와 시의회가 발전적 견제와 협력을 하느냐, 사사건건 대립과 발목을 잡는 구태를 재연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 및 시민들의 삶의 질은 엄청나게 달라질 게 분명하다.

따라서 집행부와 시의회는 소속 당리당략에 매몰된 대립구도에서 탈피하고 앙금을 털어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력과 시대적 소명감을 발휘, 협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4년뒤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