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말로 가동을 중단하게 되는 동우화인켐<주> 익산 팔봉공장 전경.

ⓒ 익산신문

“산토끼만 잡는데 열을 올리고 집토끼를 지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지 뒤돌아봐야 합니다.”

동우화인켐<주> 익산 팔봉공장이 이달말로 가동중단에 들어가 철수하게 됨에 협력업체 200여 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되는등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지역상공업계에서 관내 기업들의 의욕을 꺾게 하지 않았는지 자성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상공인 단체 한 관계자는 “익산지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 악취민원과 관련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서 정확한 오염원 가려내기보다는 기업들을 주범으로 몰아 단속을 능사로 펼뿐 악취해소를 위한 공동노력을 소홀히 한데 대해 불만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임 시장 재직시절 위험물 운반 등을 이유로 동우화인켐 신흥공장 진출입 차량의 일부 도로 운행을 차단하기 위해 시에서 도로에 CCTV를 상당 기간 설치해 감시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같은 즉흥적인 방법들은 기업들에 부담 및 위축감을 줘 의욕을 꺾게 한 케이스의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역내 기업들에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이미지를 주지 못할망정 다른 곳으로 갈테면 가라식으로 대처한다면 외지 기업 유치도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면서 “외지 기업유치 못지 않게 관내 기업을 지키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우화인켐<주> 익산 팔봉공장 철수와 관련해서도 “생산품 주 납품처인 삼성반도체가 베트남 공장을 건설하면서 동반이전을 요구하고 생산품의 국내 수요량이 줄어드는 것이 주된 이유가 되고 있지만 그동안 익산이 안정적으로 터를 잡고 기업운영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면 팔봉공장을 평택공장으로 흡수하는 방법을 택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LCD 편광필름 등을 생산해 삼성반도체등에 납품한 동우화인켐<주> 익산팔봉공장이 가동중단함에 따라 협력업체인 <주>동양산업개발 직원 200여명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잃게 됨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홍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