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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및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에서 성폭력 상담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범죄는 대부분 피해자와 아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 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남자들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익산성폭력상담소가 올들어 1월부터 6월말까지 상반기 동안 직접 방문이나 전화·팩스 등을 통해 벌인 성폭력상담건수는 모두 816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성폭력상담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400건보다 2배이상 증가한 것이고 지난 한햇동안 919건에 거의 육박하는 건수이다.

이같은 성폭력상담 건수중에는 성폭력에 대한 단순한 상담자뿐만 아니라 강간·성추행 등을 직접 당한 피해자도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들어 상반기 동안 상담을 통해 집계된 성폭력 피해자는 모두 124명인 가운데 피해자유형을 보면 성추행이 58명으로 가장 많고 강간이 48명,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성희롱 18명, 기타 8명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성폭력 피해자가 88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40.9%가 늘어난 것이다.

올 상반기동안 성폭력 피해자중에는 남성도 3명이 포함돼 있어 성폭력피해자가 여성이라는 통념적 인식이 깨지고 있다.

지난해 경우 남성 성폭력피해자가 6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가해자 유형으로는 친족을 포함한 직장관계자·동네사람·교사·종교인 등 85%가 피해자와 아는 사람들로 밝혀졌다.

이처럼 성폭력 상담건수 및 피해사례가 대폭 늘어난 것은 성폭력행위의 증가와 2013년 6월 관련법 개정으로 피해자들이 더 이상 성폭력 피해를 숨겨야만 할 일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익산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피해자에 심리정서적 지원을 가장 많이 하고 수사·법적 지원, 의료지원·시설입소 주선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도성희 익산성폭력상담소장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적·법적·의료적 상담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성문화 정착과 인권 회복 등을 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피해자들의 자립을 위한 토대가 미약한 만큼 치유와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익산성폭력상담소 연락처는(063)834-1366이다.   /홍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