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륵사탑에서 발굴된 사리장엄과 사리봉안기(왼쪽), 왕궁탑에서 발굴된 순금금강경판과 사리병, 금제방함(가운데), 금동여래입상.

ⓒ 익산신문

익산 미륵사탑에서 발굴된 ‘사리장엄’ ‘사리봉안기’와’‘왕궁탑에서 발굴된 순금금강경판’등을 별건의 국보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지역의 40여 문화관광단체로 구성된 익산문화관광단체 협의회(회장 김완수)는 “지난 2009년에 미륵사지에서 사리장엄··사리봉안기 등이 발굴됐을 당시 백제 무령왕릉 발굴 이래 최대의 경사라 했을 뿐 아니라 문화재청장이 국보중의 극보로 극찬했었다”면서 “그럼에도 국보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공주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인 지석, 목걸이, 팔찌, 귀걸이, 베게, 은팔찌, 발받침 등 각각 12점이 국보로 따로 지정돼 있음에도 왕궁5층 석탑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사리장엄구로 묶어 하나의 국보 지정해 일련 번호를 매긴 것도 시정돼야 할 사항이라”며 “분리해 별건의 국보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궁 5층 석탑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국보123호인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에 묶어져 순금금강경판은 국보 123-1, 유리제사리병은 국보 123-2, 금제방함은 국보 123-3, 금동여래입상은 국보 123-4, 기타 유물은 국보 123-5 등 식으로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다.

이 단체는 특히 “앞으로 2~3년후에 완공될 익산국립박물관에는 익산지역에서 발굴된 국보나 보물이 전시·진열해 관광객들은 맞이해야 함에도 아쉽게도 현재로선 국보급은 국보123호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와 관련유물 1점뿐이며 보물도 2~3점에 불과하다”며 익산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차원에서 국보 지정 추진 서명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완수 익산 문화관광단체 협의회장은 ”문화역사적 가치가 큰 미륵사탑에서 발굴된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왕궁 5층석탑 발굴 유물인 순금금강경판등 적어도 3점이상이 별건의 국보로 지정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 현재 부여에는 정림사지탑, 석조사리감 등 4점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며 “이번에 사리장엄, 사리봉안기, 순금금강경판 등이 분리되어 각각 국보로 지정된다면 익산에는 4~5여개의 국보가 추가 탄생함으로서 익산이 부여, 공주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홍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