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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동 솜리마을, 멈춘 시간 위에서 다시 피어나다
한때 익산 상업 중심지, 주단거리·바느질거리로 통했으나
도시 변화로 속절없이 구도심으로 전락,오랜 시간 잊혀져
익산시, 근대문화유산 숨결 당은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
오래된 건축물에 카페·공방·체험형 숙소 등 입주…새 숨결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25년 05월 19일(월)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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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듭공방 모습.
ⓒ 익산신문

익산시 인화동에 위치, 한때 '솜리'로 불렸던 거리, 솜리는 수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옷을 지어 입었고, 삶의 중요한 절기마다 함께 웃고 울었으며 주단거리·바느질거리로 통했다.

갈대숲에 숨어 있던 작은 마을 '솜리(솝리)'. 고작 인가 10호 남짓이 전부이던 이 마을은 1914년 동이리역이 생기고 열차가 들고 나면서부터 그야말로 엔진을 단 듯 '초고속 성장'을 이루며 교통의 중심지·상업 도시로 발전했다.

호남 최고의 도매상들이 인근으로 몰리면서 미곡부터 잡화·신문·여관·장신구·화과자 등 근대문물이 가득한 최고의 상업지역이 됐다.

↑↑ 솜리마을 조감도.
ⓒ 익산신문

그러나 솜리는 오랜 시간 잊혀졌었다.

익산시가 근대문화유산의 숨결을 담은 살아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선보이기 위해 다시 시간을 걷는 길을 열면서 '솜리마을'이 멈춘 시간위에 다시 피어나고 있다.

익산시는 근대기의 상업과 생활, 저항과 생존이 응축된 살아있는 유산과 흔적을 잘 정비해 '솜리마을'을 조성했다.

솜리마을은 단순한 전시형 공간이 아닌, 원도심의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머무르고 체험하는 참여형 공간으로 육성되고 있다.

또 역사적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쓰임을 더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리스테이 익산.
ⓒ 익산신문

솜리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근대 건축물을 적극 보존·활용해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같은 공간이 됐다는 점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공간 대부분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형성된 건축물로, 오래된 공간이 새 숨결을 품고 있다.

1954년 형제상회로 쓰였던 '이사도라주단 건물'은 이제 천연비누를 만들며 감각을 일깨우는 체험 공간으로 변신했다.

시간의 주름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곳은, 근대 상가 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지어진 건물 간 연결 흔적이 남아있어 이 지역 상업구조의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다.

이사도라주단 건물과 연결된 곳은 바로 옆 '새시대 양품 건물'의 다락이다.

↑↑ 속리카페.
ⓒ 익산신문

한때 최고의 잡화점이었던 이곳은 이제 '속리카페'가 됐다. 향기로운 커피와 이야기가 흐르는 북카페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한복 바느질로 번성했던 '바느질 거리'의 흔적을 간직한 '포에버 매듭공방'도 있다.

당시 생활사와 거리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곳으로 끈기를 담아내는 매듭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오래된 골목 끝에는 독특한 감성의 숙소 '리스테이 익산'이 자리한다.

근대 문화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다. 일식 목구조 건물로 내부 바닥 장마루, 천장이 원형대로 남아있다. 마당의 프라이빗 풀과 야외 테이블로 반전 매력을 더한다.

'솜리문화금고(옛 이리금융조합)'는 1925년 건립된 전형적인 금융조합 건물이다. 금고 등 내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이 건물은 광복 후 등기소, 전북은행 등으로 활용되다 이제는 작은 박물관이 됐다.

↑↑ 솜리마을 전경.
ⓒ 익산신문

'항일역사관(옛 익산 중국학교 및 강당)'은 1948년 설립된 화교 교육기관이다. 붉은 벽돌 외벽과 함께 화교 사회의 자취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현재는 지역의 항일운동 역사를 기념하는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익산시는 이 공간을 원도심 문화거점으로 삼고, 창업과 관광·문화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역사 도시재생'의 모델로 키워갈 계획이다.

각 기관과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거점 공간인 '솜리문화의 숲'도 최근 개관했다.

↑↑ 솜리문화금고.
ⓒ 익산신문

복합문화공간인 솜리문화의 숲은 1층은 북카페, 2층은 전시관과 소극장으로 조성됐다.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가와 시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솜리마을은 시간이 멈췄던 공간이 아니라, 기다리고 있던 공간이었다"며 "과거의 숨결 위에 새로운 삶을 입히는 이곳이,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여행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솜리마을 운영 주체인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는 공간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금액 할인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 누리집 또는 전화(070-4172-6467)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홍동기 기자 

↑↑ 매듭공방
ⓒ 익산신문

↑↑ 솜리문화금고.
ⓒ 익산신문

↑↑ 리스테이 익산.
ⓒ 익산신문
























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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