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신상훈 익산병원장. | | ⓒ 익산신문 | |
“의료기술은 거들뿐 환자는 의사나 병원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먹고 낫습니다.”
사랑봉사의 실천병원, 원칙존중의 신뢰병원, 고객중심의 혁신병원을 표방하는 신상훈(82) 익산병원장의 평소 신념이다.
신상훈 원장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이 같은 신념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매일 오전 7층에서부터 계단으로 내려가며 환자들을 만나고 안부를 챙겨 환자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2018년 7월 취임해 5년째 익산병원을 이끌며 친절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신상훈 원장을 만나봤다.
가난한 집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신 원장은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해 남성중·고를 다녔는데 부모님들이 사범대를 보내 빨리 자립하기를 원하셨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의사였던 작은 아버지가 신 원장의 우수한 성적을 확인하고 의대 합격만 하면 책임지겠다며 의대 입학을 권유했다.
운동도 좋아하고 잘했던 신 원장은 “고3인데도 전국체전에 나가기 위해 학교에서 합숙 중이었다”며 “그런데도 다행히 대학에 합격해서 의대 예과 재학 중에 전국체전 육상 전남대표로 두 번이나 참가했다”고 밝혔다.
개업 후에도 꾸준히 테니스를 즐기고 요즘에는 골프를 일주일에 2회 정도 하고 있다.
신 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아이가 셋 있는 상황에서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이기도 하다.
“월남에서 슬픈 일도 많고 아이들이 그리워서 매일 같이 편지를 쓰곤 했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년 20일, 즉 385일 복무 기간 동안 308통의 편지를 썼다고.
군 제대 후에는 고향으로 14년 만에 돌아와 ‘신 산부인과의원’를 개업하고 이후 자리를 옮겨 ‘이화산부인과의원’을 운영했다.
신 원장은 “이화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이들 2만400명의 병원기록은 있는데 신산부인과 시절 기록이 없어 아쉽다”며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서는 출생증명서가 필요해서 어떻게 다들 알고 찾아온다”고 웃었다.
한 달에 150~200명의 아이를 받을 정도로 바쁜 와중에도 운동뿐 아니라 사회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974년부터 회원들과의 우정, 세계와 교류, 지역사회 봉사를 기치로 내건 이리JC(청년회의소)에 가입해 회장과 한국JC특우회 부회장, 전북특우 JC회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익산시의사회장을 6년간 역임했다.
인생에 있어 우정이 중요하다는 신 원장은 “시간이 부족했지만 특우회 활동을 안 하고 지나가버리면 나중에 돌이켜볼 때 손해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당시 전국적으로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 정말 잘한 일”이라고 뿌듯해했다.
|  | | | ↑↑ 신상훈 원장이 병실을 찾아 환자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 | ⓒ 익산신문 | |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그는 남성고 9회 동기 모임을 만들어 열심히 활동했고 그것이 계기가 돼 총동창회장도 맡게 됐다.
또한 불우청소년을 위한 새마을청소년학교 교장으로 10년을 봉사하기도 했는데 졸업생이 성공해서 스승의 날 찾아오면 무척 보람을 느낀단다.
신 원장은 ‘군인정신’을 삶의 나침반으로 삼는다며 “군인은 명예를 존중하고 투철한 충성심, 진정한 용기, 필승의 신념, 임전무퇴의 기상을 견지한다”고 설명했다.
“군인정신은 군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히 가져야 할 덕목, 삶의 정신이라고 생각해 지금도 다시 찾아보고 잊지 않도록 되새기고 있습니다.”
왕성한 활동으로 친구들이 많다는 신 원장은 주말에도 걸려오는 부탁전화에 싫은 내색 없이 일일이 알아봐주고 상담하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의사가 고개가 뻣뻣하고 교만하면 안 된다. 의사는 약으로 돕든지 수술로 돕는 것으로 거기에 더해 친절하고 설명도 잘 해야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아져 환자 회복이 빨리 된다”며 “우리 가족처럼 생각하고 이름 불러주고 자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주면 신뢰가 생겨 그 믿음이 병을 낫게 하는 힘이 생겨난다”고 밝혔다.
그래서 신 원장은 아침에 출근하면 전날 입원한 환자들의 명단을 챙겨 6층 병실과 물리치료실을 시작으로 매일 환자들과 직접 만나 고충상담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이런 신 원장이기에 퇴직 후 계획도 남다르다.
20여년 근무한 익산병원에 정이 많이 들었다는 그는 “내 생의 마지막을 이곳에서 함께 하고 싶어 병원 로비든지 어디라도 책상 하나만 마련해달라고 했다”며 “몸이 불편한 연세 많으신 분들 보면 안쓰러워 진료상담도 하고 먼저 찾아가서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박해정 기자
|  | | | ↑↑ 익산병원 전경 | | ⓒ 익산신문 | |
신상훈 원장은…
△이리초등학교 남성중·고등학교 졸업 △전남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의학박사, △월남전 참전(201 이동외과병원) △익산시의사회 이리JC(청년회의소) 회장 △한국JC특우회 부회장 △전북특우 JC회장 △새이리라이온스 회장 △평통자문위원 △남성고 총동창회장 △한양의대 외래교수 △가천의대 외래교수 △현 의료법인 대산의료재단 익산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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