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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싶었습니다】"태권도와 한국스포츠 위상 높이는데 최선 다할 것"
익산 출신 최재춘 (사)김운용스포츠위원회 위원장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2년 08월 17일(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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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한동안 공석이던 (사)김운용스포츠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익산 출신의 태권도 행정가인 최재춘 전 대한태권도협회(KTA)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고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대한체육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WT)을 창설했다. 특히,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시키는 등 대한민국의 태권도와 스포츠의 세계화를 이끈 인물이다.

태권도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6년 자신의 이름을 딴 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설립했지만, 2017년 갑자기 타계하면서 불가피하게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최재춘 전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사실상 만장일치 추대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서 다양한 스포츠 행정을 두루 역임한 그가 적임자라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실제 최재춘 신임 위원장은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충청남도태권도협회장,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기원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다.

세계 스포츠계의 거목인 고 김운용 명예위원장의 뜻을 이어 태권도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재춘 위원장을 <익산신문>이 인터뷰했다.

ⓒ 익산신문

#‘국기 태권도’ 법적 지위 획득 일등공신

태권도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국기(國技)’ 스포츠다.
1971년 3월 박정희 대통령이 ‘국기태권도’라는 휘호를 쓴 것이 공개되면서부터 태권도라는 무도 스포츠가 ‘국기’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발판으로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등의 글로벌 조직이 만들어졌고, 세계적인 글로벌 스포츠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태권도가 ‘국기’라고 생각했지만, 태권도가 국기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문헌화되거나 법제화되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이에 주목한 최 위원장은 ‘국기 태권도’가 정당한 자격과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말고,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태권도인들의 서명운동을 조직해 ‘국기 태권도’ 법제화를 추진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이동섭 현 국기원장을 만나 설득을 했고, 그 취지에 공감한 이동섭 의원이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태권도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라는 법적 지위를 획득하게 됐다. 최 위원장이 국기 태권도 지정의 1등 공신인 셈이다.

ⓒ 익산신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최 위원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국기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자신이 직접 ‘국기원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 단장을 맡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3월께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해 오는 2024년 등재를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태권도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조건과 넘어야 할 장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양측은 지난 2018년 평양에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국제태권도연맹 리용선 총재가 태권도의 인류무형문화 등재에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남북관계가 냉랭해진 상황에서 태권도라고 남북 간 대화가 쉬울 리 없다. 이에 최 위원장은 지난 6월 불가리아를 방문해 국제태권도연맹 부총재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고, 조만간 오스트리아 비인의 ITF 본부를 방문해 리용선 총재와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태권도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남북 간 화해와 평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 익산신문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위원장 만장일치 추대

고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태권도 세계화의 일등공신이다.
(사)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국제스포츠계의 거목인 김운용 전 총재를 기리기 위해 태권도인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단체다.

하지만 김 총재 사후 상당한 내부 갈등을 겪었고, 최근 최재춘 위원장을 새 수장으로 추대하면서 새롭게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이끌게 된 최 위원장은 김운용 전 총재의 유지를 받들어 태권도계의 화합을 추구하는 한편, 세계인의 태권도를 더욱 단단한 반석위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특히 태권도 국제대회 가운데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를 다시 추진할 뜻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세계 스포츠계의 거목인 고 김운용 명예위원장님의 뜻을 이어 태권도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익산 금마면 출신 태권도 행정가

최재춘 위원장은 익산 금마면이 고향이다.
금마초등학교와 익산중학교를 졸업했고, 전북체고를 거쳐 전주교대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해 중학교 때부터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고, 대학 때는 전라북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빨리 발령을 받기 위해 충남을 선택했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태권도 행정에 발을 디뎠다. 충남 홍성군태권도협회장, 충남태권도협회장, 아시아대학태권도협회 회장, 국기태권도 국가상징추진위원장,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회장 등 국내외 태권도계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현재는 국기원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 단장과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충남에서 주로 생활했고 현재는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항상 익산이 자리 잡고 있다.

그의 초창기 태권도 스승이었던 원광대 오학수 교수를 비롯해 익산중 왕태희 선생님, 또 자신이 직접 태권도를 가르쳤던 후배나 제자들과도 돈독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같이 운동했던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장학금을 모아 모교인 익산중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고향인 익산에서 국제태권도대회를 개최하는 꿈을 꾸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익산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 국제대회를 개최한다면 명분은 물론이고 화제성도 충분하리라고 보고 있다.

어렸을 때 소풍 장소였던 미륵사지나 왕궁리유적에서 세계 태권도인들을 만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설명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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