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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공명선거' 알리는 강대우 사무국장
{만나고싶었습니다] 익산선관위 사무국장 취임 1돌 인터뷰
고진석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4년 01월 09일(목)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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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자로 취임 1주년이 되는 익산선거관리위원회 강대우 사무국장은 지난 한해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글을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한글 교실 수업을 하는가 하면 초·중·고등학교, 여성대학, 시의회, 교육지원청, 시청, 각 통리장 등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선거와 관련된 특강을 펼치며 뛰어다녔다.
앞으로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날까지 고향 익산의 정치·선거 문화 개선과 시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어느덧 익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취임하신지 딱 1년이 됐다. 소감 한마디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고향에서 근무를 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1월에 처음으로 고향에서 근무하게 됐다.
다른 곳에서는 수없이 많은 선거를 치러봤지만 내 고향 익산에 와서 처음 치르는 전국지방동시선거가 곧 돌아온다. 익산의 정치·선거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익산선관위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한글교실, 특강, 봉사활동 등 많은 노력을 하며 선거에 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던 1년이었던 것 같다.
|  | | | ⓒ 익산신문 | |
#선거관리위원회와 한글교실.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은데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한글교실을 익산에 와서도 사무국장에 취임하자마자 시작했다.
주권자인 국민이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정치적 불신으로 인한 무관심도 많지만 아직까지 글을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그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살리려고 시작하게 됐다.
한글을 배움으로 인해 투표는 물론 그분들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한글교실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한글교실을 하지 못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또다시 한글교실을 열 계획이다.
#특강에서 노래도 하시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선관위 근무하면서 선거연수원 교수로 있다 보니 강의를 할 일이 많았다. 유명한 강사들은 능력과 재치로 재미있는 강의를 하겠지만 저와 같은 아마추어들이 하는 강의는 딱딱하고 지루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선거와 선거법에 관한 강의는 더 그럴 수밖에 없다.
학창시절 합창단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고 10년전 울산에 있을 때 남성합창단 동호회에 매력을 느껴 거기에 참여해 활동하면서 입었던 합창단복을 입고 강의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합창단복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강의를 해보니 청중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합창단복을 입은 김에 노래를 한번 해보니 열광적인 호응이 나와 딱딱한 강의 중간중간 노래를 계속 하게 됐다.
#익산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때 어떻게 뮤지컬가수와 익산청소년교향악단까지 참여하게 됐나
25년만에 익산선관위 사무국장으로 고향인 익산에 왔는데 익산청소년교향악단장까지 맡게 됐다.
요즘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이 적고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 문화생활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학교 후배가 단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고민을 하다가 수락하게 됐다.
그렇게 단장으로 청소년교향악단과 함께하고 있던 차에 익산시청 공무원 특강 제의가 들어와 우리 아이들에게는 동기부여와 함께 무대의 경험을 쌓고 공무원들에게는 익산청소년교향악단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 함께하게 됐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익산 출신 뮤지컬 가수 임재청씨까지 출연을 해주겠다고 밝혀와 음악이 있는 특강을 할 수 있게 됐다.
특강이 끝난 후 시청공무원들로부터 음악과 함께 하니 강의 내용도 귀에 쏙쏙 잘 들어오고 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도 매우 좋아 기억에 남는 강의였다는 반응을 들어 저를 비롯해 공연해준 청소년들도 매우 뿌듯했다.
|  | | | ⓒ 익산신문 | |
#1년간 익산선관위 사무국장을 하시면서 가장 크게 중점을 두신 사항은
일단은 오는 6월에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일을 진행했다.
익산에 와보니 우리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재보궐 선거가 많은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원인을 살피고 지역의 정치·선거 관련 문화를 개선시키기 위해 특강이나 캠페인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했다.
또한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한 베풀고 나누고 섬기자는 뜻의 자원봉사단체 '베나섬'의 회장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갈등 해소와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유도에도 힘썼다.
#선거 후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선거는 한마디로 깨끗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문화, 스포츠 분야 등에서는 한류 열풍이 불만큼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한국의 정치문화는 바닥을 기고 있는 실정이다.
당선되기 위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것은 제 살을 깎아 먹는 일이며 바로 앞의 당선만을 바라보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의식 개선을 통해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선관위에서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선거법의 무지로 인한 선거법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선거법에 대한 설명회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문의 사항은 연락만 주시면 친절하게 답변해 줄 것이다.
하지만 선거법을 알지 못해도 누구나 불법이라는 것을 아는 금품·향응 제공과 같은 경우는 철저한 감시와 단속을 통해 차단할 것이다.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권자들은 후보들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대해 감시하고 요구도 하지 않는다면 후보자들이 금품향응을 제공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그에 우선해 유권자들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을 실현하는 길이 투표인 것이다.
특히 젊은층에서 투표를 많이 하지 않는다. 정치에 대한 불신 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투표를 하지 않으면 국민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권리를 잃게 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문제도 젊은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서 당락에 영향을 미칠만한 투표율이 된다면 정치인들은 그 표를 얻기 위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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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은
일단은 6월에 있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 저와 선관위는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선거를 무사히 치르고 난 뒤에는 다시 한글교실이나 특강 등을 통해 익산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또 공직생활에서 물러난 뒤에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싶다. 일부는 제가 봉사단체 회장, 동창회 회장, 청소년교향악단 단장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정치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저는 전혀 그러한 생각이 없다.
다만 그런 것들을 통해 제 고향인 익산 시민들이 정치와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나중에 제가 더 나이를 들어서 더는 활동을 할 수 없을때 강대우란 사람이 익산의 정치·선거문화 개선에 일조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제 삶의 보람이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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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우 사무국장은
1955년 익산 출생
이리고 졸업
방통대 행정학과 졸업
부산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졸업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서기관(4급)
이리중앙초등학교 총동창 회장
익산청소년 교향악 단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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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석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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