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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일 예비역 육군소장
"매사에 주인정신 갖고 솔선수범"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5년 04월 18일(월)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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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을 군문(軍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뒤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군사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그리고 사재를 털어 부인과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 '사랑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윤여일(62) 예비역 소장을 만났다.
낭산면 호암리에서 태어나 낭산초등학교와 함열중, 그리고 원광고를 졸업한 윤 소장은 원주대와 국방대학원 등을 거치며 우리나라 공병(工兵) 병과에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일관하며 튼실한 경력을 쌓아온 익산인이다.
고향 익산에서 보낸 학창시절 동안 낭산에서 함열까지 도보로 통학을 했다는 그는 그 시절에 대해 "황금물결로 가득찬 가을 들판을 걸으며 소년시절을 꿈을 키웠다"고 추억하며 "농번기에는 농로를 걸으며 근로의 중요성을 배웠고 눈오고 비오는 들판길을 걸으며 인내와 건강한 육체가 단련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윤 소장은 백제와 마한의 옛도읍지로서, 농산물의 집산지로서, 호남의 교통요지로서, 교육의 중심지로서 확고한 위치에 올라 있는 익산에서 자라온 사실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고향을 생각하면서 "향우회, 고향 산악회 모임 등에 열심히 참석하게 됐고 고향 친우들을 만나 다정한 고향 사투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그는 재경 원광고 동문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하는 동안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동문들을 보면서 가슴 뿌듯한 감정이 늘 가슴 속을 채우고 있었다"고 회상한다.
군생활로 35년여 세월을 보낸 윤 소장은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그저 열심히 생활했고 보람된 삶이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당시(1970년대)만 해도 군의 대민지원사업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던 시절이라 고향에서 군생활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향발전을 위해 직접 기여할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지냈다"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현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평생을 국가안보 분야에서 일해왔던 만큼 남은 여생도 작으나마 그 분야에서 조국을 위해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윤 소장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조금이나마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자그마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해서 아내와 함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등교길 농로 걸으며 근로 · 인내심 배워
평생 군인외길 소장 전역후 장애인 복지시설 운영
유적지 개발 · 지역특색 육성 등 고향 발전 힘쓸 것
자신이 살아오는 동안 군생활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도 '주인정신'을 강조해왔다는 그는 고향의 후배들에게 "어느 조직에서든, 어느 직장, 어느 지역에서든 자기가 주인이라는 자세로 일을 한다면 인정받고 존경받을 뿐 아니라 조직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향 익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마한 백제의 고도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유적지를 발굴하는 등의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옛 설화(說話)를 발굴해서 창극으로 발전시키거나 영화화 하는 방안도 모색해보자"고 권한다.
또한 "유적지 주변에 각종 문화관 등을 배치해서 유적지만 돌아보는 것보다 설화와 생활상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홍보 역시 더욱 효과적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농업중심지로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농업기반공사 같은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역의 특성을 알리고 타 지역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조건을 개발한다면 좀더 잘사는 고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향발전을 기원하는 그는 부인 이영춘(59) 여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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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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