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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이 작가의 우리말 바로쓰기-입음움직씨를 아무데나 쓰는 버릇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5월 19일(월)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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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음움직씨(피동조동사)를 아무데나 함부로 쓰는 버릇은 니혼 말글의 영향임이 틀림없습니다.
㉠‘진다’ おとうさんのことを‘きかれる'たびに=[글자대로 뒤치면] 아버지의 일을 ‘물어질' 때마다.→{아버지의 일을 ‘물을' 때마다}. [외국 말을 겨우 글자만 옮기는 정도의 실력인 사람이 옮겨놓은 글은 이렇게 우리 말 법을 허뭅니다.] ‘굽혀진 숯’→{구운 숯}. ‘붙여진 이름’→{붙인 이름}. ‘키워진다’→{키운다/키우게 된다}. 농촌 정책은 ‘변화되어져야 합니다’→{변해야 합니다/고쳐야 합니다}. ‘기술이 요구되어 진다’→{기술이 필요하다/기술이 있어야 한다/기술을 요구한다}. 손에 ‘돌려져야’→{돌려줘야}. ‘물음이 주어져’→{묻고/물음을 주고}. ‘일컬어지는’→{일컫는/말하는}.
㉡된다. 모든 희망이 ‘무산되어버렸다’→{무산하여 버렸다}. 집이 ‘붕괴됐습니다’→{붕괴했습니다/무너졌습니다}. 농지가 ‘침수되고’ 농작물이 ‘유실됐습니다’→{침수해} 농작물을 {유실했습니다}. ‘성숙된 모습’→{성숙한 모습}. ‘비용이 소요된다.’→{비용이 든다}. ‘좌초된’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돼서’ 바닷물이 ‘오염됐다’→{좌초한}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해서/새어나와}바닷물이 {오염했다}. ‘긴장이 고조되어 가고 있는→{긴장이 고조하는}[‘긴장이 고조한다.’를 ‘긴장이 고조된다.’고 하는 것은 {관광객이 관광한다.}를 ‘관광객이 관광된다.’처럼 우스운 말입니다].
㉢‘되어’+‘진다’=‘되어진다.’ ‘가슴깊이 각인되어졌다’→{가슴깊이 새겨졌다/각인되었다.}. ‘극복되어져야’→{극복해야}. ‘매장되어진→{매장된/파묻힌}. 준비되어진→{준비된}. ‘된다’와 ‘진다’는 다 같은 남움직씨라 포개 쓸 수 없습니다. ㉣‘불린다/불리운다’. ‘시인으로 불리우는 안도현’→{시인으로 ‘부르는/말하는’}. [‘-하고’ ‘-해야’를 모두 ‘-되고’ ‘돼야’로 쓰는 것도 ‘-지고’ ‘-져야’처럼 행동의 주체를 바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데서오는 것입니다. 방송에서 “좋으십니까?” 물어볼 때, 대답하는 사람 거의는 “좋은 것 같습니다.”고 대답합니다.
제 속을 말하면서 남의 속을 말하듯이 하는 것은 행동의 주체를 드러내기 꺼리는 마음 때문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 글이 남의 나라 글 따라 거의 입음꼴로 변한 속에서 남의 나라에 빌붙는 마음으로 바뀌는 현상이, 이렇게 우리 겨레를 제 속조차 바로 말할 줄 모르는 못난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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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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