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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한가족' 미륵초 이봉남 교사
4명의 아이들과 꿈과 희망 일궈
플래시 애니메이션 통해 수업 흥미유도
전북e스쿨 활용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배양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4월 22일(화)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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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남 교사와 4학년 소영후 정재권 진상길 오수미 학생.
금마면 미륵사지공원 앞 좁은 골목길을 달려 이르게 되는 미륵초등학교(교장 이진화). 59년 전통만큼이나 오래된 전나무 형제가 자라고 있는 배움의 전당이다.
전교생 24명의 작은 학교에 아이들의 꿈이 이뤄진다면 제자들을 통해 제2의 꿈을 이룬다고 말하는 이봉남(34) 교사가 있다.
이 교사는 순박하고 눈빛이 살아 빛나는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헌신한다.
획일화된 교육보다 어떤 꿈을 어떻게 이루느냐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지금 내가 잠을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잠에서 깨어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수 비의 얘기를 종종 들려주곤 합니다”
덕분인지 담임을 맡고 있는 4학년 4명의 아이들 소영후 군은 요리사, 정재권·진상길 군은 경찰, 오수미 양은 교사라는 미래를 희망하고 있다.
이 교사와 아이들이 유채꽃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교사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에 대해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말한다.
눈으로 드러나게 할 수 없고 밖으로 표출되게 할 수 없지만 꿈을 이루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 싶단다.
이 교사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수업에 가미해 아이들의 정보 능력을 향상 시켜주고 있다.
아이들 사진으로 플래시를 만들어 클릭하면 얼굴이 뜨게 해 흥미를 유도하고 있는 것.
변변한 학원하나 없는 지역이다 보니 도시지역 아이들보다 적은 정보 습득으로 걱정이지만 전북e스쿨 등을 이용해 정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인터넷 사용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배양한다는 것이 이 교사의 설명이다.
“전북e스쿨 등으로 자료를 보여주면 신기해하고 더 많은 자료를 원해 종종 당혹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도시 아이들에 비해 초라하게 보일 수 있다며 이 교사는 미륵초 아이들에게 신체와 정신 건강만큼은 자신한다.
4·5·6학년 학생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는 방과후 수업.
토요일 마다 걷기운동 등을 벌여 미륵사지를 다녀오고 오고가는 중간에 야생꽃이나 자연을 보며 공부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이 교사는 점심시간이면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공차고 배드민턴도 즐긴다.
허물없이 친아빠처럼 따르는 아이들은 ‘앙드레 이’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때문인지 언제나 즐거운 이 교사와 아이들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단다.
2001년 교단에 첫 발을 내디딘 후 8년 째 아이들과 함께 꿈을 이루는 이 교사.
영어 교사의 선창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따라 발음하고 있다.
근육수축이완증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제자에게 안부전화라도 올 때면 더 잘해 주지 못해 못내 미안하단다.
이 교사는 개인 사정으로 대구대학 특수교육대학원에 합격하고도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제자들을 위해 특수교육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이 교사는 퇴근 후 부인 소민숙(29) 씨 딸 소담(6) 아들 경찬(4)과 함께 마을 주변을 걸으며 화목을 다진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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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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