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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줄넘기 전도사' 김미숙 교사
체력 향상의 ‘비타민’ 만능 스포츠우먼
중ㆍ고교시절 단거리계의 여왕 한 시대 풍미
각종 음악줄넘기 대회 휩쓸며 명성 쌓아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1월 30일(수)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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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원중 김미숙 교사.
80년대 한국 여자 단거리계의 여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김미숙 선수’. 늘씬한 키에 짧은 머리를 휘날리며 트랙을 달리던 앳된 여고생이 이제 두 아들 둔 어른이 돼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음악줄넘기’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익산지원중(교장 이준엽) 체육담당 김미숙 교사. 엄할 것 같기만 한 체육교사지만 엄마처럼 불평이나 투정을 스스럼없이 받아줘 ‘인기 짱’선생님이다.
중ㆍ고교시절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로 명성을 날린 김 교사는 요즘 ‘음악줄넘기’로 교육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입시공부에 찌든 아이들의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한 음악줄넘기는 어느새 지원중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1천190여명의 전교생은 일주일에 한 시간씩 신나는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며 체력을 다진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키 컸으면’을 외치듯 성장에 더없이 도움이 되는 줄넘기를 수업시간에도 가르쳐 달라고 졸라댄다.
작은 아들 명하와 함께.
“공부에 시달린 아이들에게 체육시간은 체력뿐 아니라 건전한 정신건강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 같은 ‘줄넘기 붐’은 지원중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익산시 교육장기 음악줄넘기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11월 전라북도교육감기 대회 준우승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김 교사는 모든 공을 힘들지만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에게 돌렸다. 서원진, 신동주(2년)를 비롯 신재호 김민수 노태화 함대현 강경근 오정훈 김범수(이상 1년) 등….
올해는 이들 ‘지원중 전사’들과 함께 전국 대회에 출전해 익산을 알리고 학교의 명성을 떨칠 각오다.
김 교사는 요즘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 음악줄넘기를 지도하고, 함께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리기도 한다. ‘줄넘기 전도사’가 된 셈이다.
운동선수 출신인 김 교사는 육상과 체조 등 체육특기생들에게 운동만큼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체력이 증가하면 당연히 정신건강이 좋아지고 공부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게 그의 교육 철학이다.
정읍여고에서 가르쳤던 허영숙 이남수 등이 핸드볼 국가대표에 발탁됐을 때는 누구보다 기뻤다는 김 교사는 “운동선수라고 운동만 해서는 도태됩니다. 공부가 바탕이 돼야 어느 길에서 건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단언한다.
김 교사는 체육가족이다. 대학에서 함께 운동한 남편 신창훈(42) 씨 사이에 육상 특기를 지닌 두 아들 광철(동산초 6년), 명하(동산초 4년)를 두고 있다.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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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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