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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노래하는 웅포초 전수환 교사
연극 사물놀이 지도하며 자신감 고취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애정 향상 도움
연극 통해 듣기 말하기 등 언어 능력 뛰어나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7년 12월 27일(목)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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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 중인 동료 교사를 대신해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전수환 교사.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웅포초등학교(교장 서대원)는 매일 오후 우리가락이 울려 퍼진다. 금강의 정기를 먹고 자란 43명의 아이들이 빚어내는 소리는 우렁차고 힘이 넘친다.
전교생 5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사물놀이반의 터줏대감은 전수환 (53)교사.
교무주임이면서 출산휴가 중인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전 교사는 방과 후 아이들과 북과 꽹과리 두드리며 미래를 노래한다. 한 두 시간 열과 성을 다해 목청을 높이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지만 마냥 즐겁기만 하다.
우리 고유의 악기를 통해 인성이 좋아지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보람은 하늘을 찌른다.
변변한 학원하나 없는 시골마을 아이들이라 음악적 재능을 키우기엔 사물놀이만큼 좋은 게 없다고 말한다. 이젠 강사가 없어도 아이들 스스로 연습할 정도로 사물놀이 매력에 푹 빠져있다.
아이들은 지난 11월 2일 익산문화원에서 주최한 사물놀이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기염을 토했다. 시골학교에서 유일하게 입상하는 쾌거를 이룩해 전 교사의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전 교사와 58명 고사리 손들의 자랑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수려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엮어내는 연극. 23명이 참여하는 연극반은 지난해 서동연극제에서 대상인 서동상을 차지했다. 올 핸 3위인 미륵상을 타면서 2년 연속 입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수업시간은 항상 즐겁다.
이 같은 결과는 16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하나가 돼 일궈낸 성과여서 더욱 빛을 발한다.
연극은 종합예술이라고 말하는 전 교사. 때문인지 아이들은 말하기, 듣기 등 언어 능력이 다른 학교에 비해 뛰어나다. 연극을 통해 국어능력, 창의력, 표현력 등이 향상된다고 전 교사는 믿는다.
77년 첫 교단에 첫 발을 내디딘 전 교사는 바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교육자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단다.
내년 교감 승진을 앞두고 있는 전 교사는 인성과 윤리 교육을 강조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들기 위해 이 보다 좋은 교육이 없다는 게 전 교사의 철학.
교감이 되면 교사들의 전문성 모아 기초ㆍ기본학력 신장과 특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참이다.
“코흘리개 아이들이 스승의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큰 절을 할 때 교육자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비록 우리 웅포 새싹들이 시골에서 살지만 인성과 자신감은 대한민국 일등입니다”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목청에 힘을 주는 전 교사의 모습에 웅포초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난다./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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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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