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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철경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주어진 일에 최선 다해야 성공"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5년 05월 24일(화)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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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한국미술협회 정기총회에서 창립 43년만에 최초로 '지방작가'가 이사장에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그 이변의 주인공 하철경(호남대 미술학과 교수·전남예총 회장) 이사장은 비록 태어나기는 전남 진도에서 출생했지만 이곳 익산에서 원광고등학교를 다니며 '아트회' 회원으로 활약하며 미술적 재능을 쌓아온 인물이다.
하 이사장은 남농 허건 화백의 사사를 받아 전통 남종수묵화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는데 그동안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4회를 비롯해 국내외 개인전만 32회를 개최한 베테랑 동양화가이다.
현재도 전남예총 회장과 남도예술회관장, 한국예총 부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하 이사장은 이제 명실공히 전국 2만여 미술인들을 이끌어가는 위치에서 오늘도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익산에서 보낸 시절에 대해 하 이사장은 "청운의 꿈을 안고 보낸 익산에서의 고교시정 동안 매년 가을쯤 익산문화원과 이리역 앞 학생회관 등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던 시절이 그립다"며 "그 때 활동하던 사람들이 다시 ART회란 그룹으로 다시 모여 매년 전시회를 개최해 후배들이 그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활동했던 멤버들이 이제는 한국 화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매우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추운 겨울날 미술학원에서 연탄난로에 의지해가며 밤을 새워 그림을 그리던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면서 "그러다 보니 매일 자정이 넘어서 귀가해야 했는데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라 야경꾼들에게 붙잡히지 않으려고 숨어가며 뛰어다니던 일들이 새삼 생각난다"고 익산에서 지낸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너무 힘들게 공부를 해야 했다는 하 이사장은 "고향에서 정기화물로 쌀을 보내주는데 그 때만 해도 화물이 가득 차야만 배달을 하는 관계로 2~3일이면 도착되어야 할 쌀이 20~30일 정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밥 대신 라면만 12 동안 먹다가 건강을 해치기도 했다"는 아픈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래서인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동문회와 어려운 처지에 있는 미술학도들에게 장학기금을 후원하고 싶다"고 밝힌다.
창립 43년만에 최초 지방작가 출신 미술협회장
원광고 미술동아리 ART 전시회 등 재능쌓아
제2고향 익산위해 후진양성·예술발전위해 봉사
하 이사장은 또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고교시절부터 지금까지 개척해오며 살아온 인생이지만 매사에 긍정적으로 임했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가지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어떤 일이든 나는 해낼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이 필요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면서 긍정정으로 생각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말을 후배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익산 그러면 어머니의 품처럼 느껴지며 내 생애 잊지 못할 제 2의 고향"이라는 하 이사장은 "마한·백제의 고도인 익산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익산의 옛 백제의 명성과 자부심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대학교수직과 전남예총 회장직, 그리고 미술협회 이사장직의 모든 일들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좋은 후진과 예술발전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한다.
특히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상훈격을 격상시켜 명실공히 신진작가 육성 공모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 일과 함께 올해 개최되는 북경비엔날레에 우리나라 대표작가 8인을 참가시켜 우리나라 작품의 우수성을 선보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가후원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는 한편 원로작가, 중진작가, 청년작가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인 지원과, 국제교류전과 국내미술행사를 더 확대해 미술협회원들의 복리문제와 미술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다"는 그는 부인 정남숙 여사(52)와의 사이에 용주(26), 지양(25)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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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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