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신문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 65개기업이 지정된 가운데 하림을 포함해 6개 기업이 새로 포함됐다.

하림은 지난해 해운업체 팬오션(구 STX)을 1조 58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산총액이 9조9000억원으로 늘어 당당히 재벌군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현재 58개 계열사를 거느린 하림은 농축산 기업으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익산에 탯줄을 둔 기업중에서도 첫번째이다.

하림은 전북을 연고로 한 대기업중 진정한 향토기업으로도 꼽힌다.

전북을 연고한 한 과거 대상이나 삼양사 등이 대기업 반열에 오르긴 했지만 본사와 많은 사업체를 전북에 둔 하림과 처럼 지역과 밀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익산신문

익산 망성면의 국내 최대의 도계가공공장을 비롯 육가공공장·배합사료공장·부화장등이 그것들이다.

최근 2000억원대를 투자해 종합식품공장을 신설하는 대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도 익산지역이다.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 영광 못지않게 상호출자와 계열사간 채무보증, 일감 몰아주기 등 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에 마냥 좋아 할 것만은 아닐 수 있다.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30여개 법령의 규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어찌됐든 익산에 본사를 둔 하림이 대기업으로 재계에 우뚝 선 것은 지역적으로 자랑스럽고 자축할 만한 일에는 틀림없다.

한편 좌우명을 ‘긍정적인 정신’으로 삼고 있는 하림그룹 김 회장은 지난 2014년말 프랑스 파리의 한 경매소에서 ‘내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로 유명한 나폴레옹 1세가 쓰던 모자를 26억원에 낙찰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림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지상 16층 규모의 새사옥을 오는 8월에 완공해 재도약을 다짐할 예정이다. /마스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