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빕니다. 한 번 더 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4·11 총선 익산 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조배숙 후보의 눈물겨운 석고대죄가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지역 민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지난날의 과오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그는 대로변이든, 시장통이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모이면 일단 무릎부터 꿇고 큰 절로 사죄를 청하면서 다시 한 번 일 할 기회를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 운동 개시를 맞아 시작된 참회의 눈물 석고대죄가 9일로 어느덧 12일째를 맞고 있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 주었다”며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있는 그에 대해 최근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처음엔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선거 때면 나타나는 쇼’ 정도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조 후보를 격려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용기를 잃지 마라”며 손을 잡고 등을 두드려주는 노년층 유권자들이 예상외로 많아 그에게는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아울러 선거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도 “도대체 뭘 얼마나 잘못했기에 그토록 간곡히 용서해 달라는 거냐”며 서서히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조 후보의 ‘진심어린 석고대죄’가 과연 유권자들의 마음에 얼마나 파고들지 익산을 선거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