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전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도 전 의원은 지인들을 통해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했다"며 "오는 11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8년 3월 18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실시된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한병도 전 의원(익산갑)은 내년 19대 총선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17대 국회에 처음 진출한 초선 의원이었던 한 전 의원은 당시 호남지역 9명의 현역 의원 공천 탈락자 명단에 포함된데 대해 "의정활동과 여론조사 등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는데도 힘없는 초선 의원들만 쇄신 공천의 희생양이 됐다"고 반발했지만 끝내 재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 전 의원은 현재 서울과 익산을 오가며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08년 5월 직접 설립한 한-이라크 우호재단 이사장과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이사직을 맡아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1주일에 3~4일은 익산에 내려가 지역을 다지고 있다.

한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조배숙 의원의 지도부 입성 여부를 지켜본 뒤 지역구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권토중래를 꿈꾸는 이들 정치인들의 새로운 도전이 내년 총선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