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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살아야 한다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10월 25일(월)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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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법 이우재 부장판사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엘리트 법관이다. 그런데 2006년 춘천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주식투자의 실패, 부부싸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집 목욕탕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하였다.
수면제를 먹고 두 번째 자살을 생각하던 중,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갑자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가를 내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 계룡산의 수련원에서 몇 달 간 참선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가족의 관심과 본인의 노력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았고 완쾌가 되어 2007년 2월부터 다시 판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살아있다는 것에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치료가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용기를 내서 글을 기고했다.” 고 공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강영우 박사는 중학교 때 친구들과 공을 차다가 눈이 멀어 맹인이 되었다. 그 후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세 남매가 갈 곳이 없어 고아원과 철물점, 재활원에 들어가 살면서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헬런 켈러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눈은 멀었지만 소리를 듣고 말을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나도 헬런 켈러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연세대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크게 성공을 하였다.
그는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와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으로 5400만 장애인들의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큰 아들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명한 안과 의사로, 작은 아들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물리학자 호킹 박사나, 해리포터의 저자인 조앤 롤링 여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업가, 지식인, 장애인 등이 사업에 실패하기도 하고, 암이나 신체적 불구로 인해 절망에 빠져 자살을 기도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칠장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묵언마을’ 이라는 절이 있다. 지개야라는 스님이 30억의 개인 재산을 투자하여 지었다고 한다. 지개야 스님은 경상도 안동 출신으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살았다. 그런데 농협에 근무할 당시 소 값이 폭락하여 값이 싼 송아지를 사서 많은 돈을 벌었고, 도의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45분마다 한 사람씩 자살을 하고, 지구촌 65억 인구 중 70%가 양식이 없어 굶어 죽으며, 날마다 어린이 3만 5천명이 영양실조로 죽는다.” 는 신문 내용을 읽고 충격을 받아, ‘단 한 명의 자살자라도 구하라.’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한 푼의 보시도 받지 않고 자비를 들여, 자살예방을 위한 사찰인 ‘묵언마을’ 을 지어 절망과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마음을 돌리도록 하고 있다. 참으로 고맙고, 훌륭한 분이다.
최근 행복한 전도사로 존경을 받던 최윤희 부부가 자살을 했다. ‘오죽하면 자살을 했을까?’ 라고 이해도 되지만 놀랍고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매일 35명이 자살을 하고, 작년 한해 200명의 초중고 학생이 자살을 했다고 하니,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부자로 살고, 건강하게 살고, 지혜롭게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가난과 질병과 무지의 고통 속에서 세상을 원망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불화로 자살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생은 장거리를 달려야 하는 마라톤과 같고,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나그네와 같아서 누구나 힘들기 마련이고, 힘들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슬픔과 고통을 참고 살다보면 이우재 부장판사나, 강영우씨처럼 일이 풀리고 행복한 날이 오기 마련이다.
희망은 희망을 낳고, 절망은 절망을 낳는다. 똑같은 반 컵의 물이지만 ‘아직도 반이나 남았네.’ 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겨우 반밖에 남지 않았네.’ 라고 원망할 수도 있다. 아니, 반 컵의 물은 고사하고, 한 방울의 물만 남아있어도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다. 물쟀 양이 나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문제인 것이다.
희망은 희망을 낳고, 절망은 절망을 낳는다. 바른 생각, 좋은 생각,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을 아름답게 가꾸었으면 한다.
/소관섭 원광여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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