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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중심으로 보다 살기좋은 익산을 만들기 위해 뭉친 ‘옹달샘'팀이 지난 14일 열린 제5회 익산시민창조스쿨 최종발표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옹달샘은 길 청소년 활동 연구소(소장 이광현)와 온새미로(센터장 강미)에 소속되어 있는 문화네비게이션팀(이하 문화네비)과 우리동네탐사단(이하 우동탐)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총 14명의 팀원들이 소속되어 있다.

작고 오목한 샘이지만 깊은 산속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생명의 보금자리와 같은 역할을 하듯 청소년들에게 마음껏 문화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 하자는 의미를 부여해 팀명을 정했다고 설명한 옹달샘 송영도 팀장은 “사람들에게 외면받은 공간을 문화의 보금자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옹달샘이 이날 대회에서 발표한 주제는 ‘영등동 지하보도 개선 프로젝트'로 익산의 유일한 지하도가 좁고 가파른 계단, 조명이 항상 꺼져 있는 등 왕래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 이에 지하도를 쾌적한 공간으로 개선하고 청소년, 시민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안한 PT는 시민평가단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송영도 팀장은 “이런 문제점을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려 쉼없이 뛰어다닌 청소년들이 없었다면 수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옹달샘의 팀원인 강미 센터장은 “주말에 카페를 갔는데 학생들이 음료 하나를 시켜놓고 여러명이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을 주변 어른들이 못마땅해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다가가 이유를 물으니 갈 곳이 없어서 그렇다며 어른들이 우리를 않좋게 보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화네비와 우동탐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그들 또한 똑같은 고민을 하는 것을 보고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자 라는 의견이 나오게 됐어요"

문제점이 나오자 청소년들은 해결을 위해 곧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먼저 익산에 위치한 여러기관에 문의해 주말에 청소년들이 모여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익산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의 활용도가 높지만 의미없는 공간들이 무엇이 있는지 조사하고 또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며 ‘청소년들의 공간 확보'를 위해 뛰어다녔고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영등동 지하보도였다.

익산시의 중심가에 있어 사람들이 많이 활용하지만 의미없는 공간이기도 했다. 또한 위험요소들도 많아 불안감을 조성하는 곳이기도 했다.

강 센터장은 “공간은 찾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보완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수 있게 해야하는지 고민하던 찰나 시민창조스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팀원을 꾸려 신청하게 됐어요. 살고 싶은 익산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시정에 접목해 정책화를 할 수 있다면 더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잖아요"

최종발표회까지는 약 47일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옹달샘 팀원들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청소년들과 같이 움직이며 힘을 실어준 이광현 소장은 “청소년들이 없었다면 이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직접 홍보하고 설문조사를 실시, 주말에는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지하보도 유동인구를 체크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 소장은 “청소년들과 유동인구를 체크하기 위해 오전에 나오니 오카리나 연주를 하시는 분이 있었다"며 “이 분을 보면서 우리도 음악을 틀어놓고 조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에 노래를 틀어놓고 조사를 시작하니 시민들의 반응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흥이 있는 지하도'라는 슬로건으로 만들어 낸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2~3회 정도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에서 진행하는 공모사업에도 지원, 영등동 지하보도를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이 소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며 “익산시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려상은 익산역 광장과 중앙동, 창인동 일대인 <옛 시가지에 문화, 예술, 추억이 가득한 거리만들기>를 발표한 ‘응답하라 영스타여’팀, <남부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남부시장 화려한 부활’팀, <시민을 위한 시민이 운영하는 배우다 가게>를 발표한 ‘다가치 열혈단’팀, <도시민과 농촌이 상생하는 색깔있는 몽환체험마을 만들기>를 발표한 ‘꿈이 열리는 마을’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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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팀은 익산의 대표음식으로 고구마순을 이용한 음식을 제안했다.

익산은 전국 고구마종순 생산량의 70%를 차지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고구마순을 이용해 요리를 만든다면 농민들의 소득향상 기여 등을  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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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은 현재 웅포캠핑장, 산들강웅포, 유가공체험을 운영하고 있는 장원목장, 황포돛배 체험을 운영중인 금강유람선,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는 숭림사, 친환경 쌀과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는 영농법인 등 14개소를 네트워크화해 다양한 패키지 농촌체험관광 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웅포를 익산의 대표적인 농촌체험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