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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 심장-브라질-페루의 아마존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1년 05월 23일(월)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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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강 수로를 따라 들어오는 보트.

아마존강 수로를 따라 들어오는 보트.

■ ‘아마존’
이름만 들어도 “대 자연의 고향”처럼 느낀다.
지구 담수량의 20%, 산소 공급량이 20~30%를 생산하여 ‘지구의 허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마존강은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6개국에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세계 최대 유역의 강이다.
지난 수 십 년간 목재, 자원채굴 등 개발 사업으로 강 유역의 우림 면적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우리 인간들에게는 마음이 허전할 때는 언제나 달려가고픈 넉넉한 “어머니의 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곳이다.
바다 같은 약 10~20km 거대한 아마존의 강폭, 그 속에 숨어있는 아마존의 심장, 1,200여개의 섬이 있는 아나벨라나스군도, 그리고 아마존의 전설 핑크빛 돌고래, 이빨달린 물고기 피라니아, 세계 최대 담수어인 수m의 피라루크, 아나콘다, 전기뱀장어, 악어 등.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는 아마존을 찾아가 본다.

 

아마존의 천연고무를 만드는 모습.

아마존의 천연고무를 만드는 모습.

■ 아마존 여행의 출발점 강변도시 마나우스

검은강인 네그로강과 황색강인 소리모인스강이 만나는 삼각지에 있는 마나우스는 아마존강 중류 지역의 열대 우림이 펼쳐지는 아마존의 분지에 위치해 있다.
마나우스는 19세기말 고무열풍으로 번창한 강변도시이다.
아마존의 상류에서 천연 고무가 발견 되면서 마침 불어 닥친 산업화와 맞물려 고무산업은 마나우스를 살찌우고 수많은 유럽인이 모여들어 유럽 문화를 꽃피운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1896년도에 건설된 이탈리아 양식의 오페라하우스 아마조나스 극장이다. 유럽의 일류가수를 초청 공연하였고 댄스홀에는 사교계의 명사들이 모였다고 한다. 그래서 마나우스는 ‘정글속의 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외국인의 고무종자 반출로 말레이시아 등에 심게 됐고, 야생지의 이곳저곳에 자란 아마존의 고무나무보다도 한곳에 밀집해 재배하는 고무나무는 경쟁력이 있어 마나우스의 고무가격은 하락하고 고무산업은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이다.
지금은 크루즈, 정글롯지 등 아마존 관광의 거점이며 특히 마나우스 어시장은 아마존 유역에서 잡은 1~2m의 피라루크 등 특이한 생선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한 곳이다.

 

황색강과 흑생강이 만나는 지점에 유람선이 보인다.

황색강과 흑생강이 만나는 지점에 유람선이 보인다.

■ 황색강과 흑색강이 만나는 대자연의 화합

대자연의 랑데부. 아마존 관광의 하이라이트중 하나다.
마나우스에서 하류로 10km 내려가면 검은강인 네그로강과 황색강인 소리모인스강이 만난다. 두 강물의 색깔이 확연히 달라서 약10km를 함께 흐르면서도 확실한 경계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유속이 다르고, 성분이 다르고 물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
수천m 고지의 안데스산맥에서 흘러 내려온 소리모인스강은 유속이 빠르고 주의의 황토와 함께 씻겨 내려와 황색 물을 만들고 또한 물의 온도가 차갑다. 그러나 네그로강은 낮은 지역의 콜롬비아 고원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유속이 느리고 많은 침엽수림 사이를 흐르기 때문에 검은색을 띠며, 물의 온도가 따스하다.
그러나 소리모인스강은 황토색의 물에 독성이 없어서 수천종의 어종이 살고 있다. 알칼리성분이라 물고기들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고 한다.
검은물인 네그로강은 산성을 띄기 때문에 생명력이 강한 물고기만 수백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배를 타고 두 강의 합류 지점에 갔다. 마주치는 황색강과 검은강. 대자연의 오묘함과 위대함을 느낀다. 손을 물속에 넣어보았다. 유속이 느린 검은강인 네그로강은 포근했으나 유속이 빠른 황색강인 소리모인스강은 차갑고 공포감을 느낀다. 마치 인간세계의 성질 급한 남편과 차분한 여인의 만남이라 할까.
하늘에서 본 두 강의 합류지점. 삼각지에서 확연히 갈라지는 두 강의 만남의 장소. 일직선을 그어놓은 경기장의 라인 같다.
저쪽 하류 끄트머리에는 두 가지 색이 혼합돼 시집온 며느리가 시집 생활에 동화되듯 그렇게 황토강은 검은강을 포용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흐를 것이다. 아마존강 이라는 이름으로…

 

하늘에서 본 아나빌랴나스.

하늘에서 본 아나빌랴나스.

■ 하늘에서 본 아마존강의 심장 아나빌랴나스(Anavilhanas)

아마존 하면 정글탐험 만을 연상하게 된다.
6개국에 걸쳐 형성된 광범위한 아마존강과 밀림지역. 그곳에는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숨어있는 비경이 있었다.
마나우스에서 약 80km 거리로 경비행기를 타고 아마존강의 상류 쪽으로 약 30여분 가다보면 마치 바다처럼 느껴지는 아마존강에 약 1200여 개의 섬이 강을 따라서 산재해 있다. 아나빌랴나스, 즉 아마존강에 떠 있는 섬들의 군도이다.
옛 인간들에게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았던 아마존의 비경, 현대인에게는 공중탐험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 감상하게 됐다.
‘하늘이 내린 신의 걸작품’ 아나빌랴나스. 조그마한 섬들이 모여서 바다 목장을 이룬다.
섬 안에 있는 호수, 동물모양의 섬, 운동장, 아름다운 하트모양, 한번 들어가면 찾지 못할 미로를 형성하는 등 기기묘묘한 형상을 만들고 있는데 그동안 옛 사람들은 배로 아마존강을 오르내리며 신의 뜻을 알지 못하고 지나쳐 왔으리라.
그러나 옛 사람들도 이곳을 지나며 강과 섬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을까.
아마존 정글롯지를 가기 위해서 여객선으로 이곳 아나빌랴나스를 지나갔다.
섬의 규모도 형상도 전혀 느끼지도 못하고, 그저 아마존강의 떠있는 평범한 섬처럼 느껴졌다.
오직 아마존의 하늘에서만 몸을 드러내는 곳, 神이 아마존강 위에 그림을 그린 멋진 파노라마 아니던가!

■ 아마존 인디언의 춤 보이붐바와 보이붐바축제

브라질에는 삼바 춤과 인디언 춤인 보이붐바 춤이 있다.
삼바 춤은 그동안 메스컴을 통하여 보았으나 보아붐바 춤에 대해선 본적이 없어서 관심이 많았다.
마침 마나우스에 방문 했을 때 보이붐바 춤을 관람할 수 있었다. 수만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서 저녁때부터 시작했다. ‘보이’는 소를 뜻하며 ‘붐바’는 축제를 의미하므로 보이붐바는 ‘소의 축제’라는 뜻이다. 춤과 노래, 거대한 장식 등 종합무대가 되어 관객을 매료시킨다.
적과 청 2팀으로 나뉘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다.
축제기간에는 온 마을이 파랑색과 빨강색으로 물들어 열광의 도가니가 된다.
청팀의 퍼레이드가 수많은 행렬과 더불어 관람석을 지나가면 다른 방향에서도 적팀의 퍼레이드가 많은 행렬을 이끌고 객석을 지나간다. 무대에는 음악에 맞춰 보이붐바 춤을 인디언 처녀가 추고 있었다. 그 춤은 어딘가 애절한 사연을 하소연 하듯 일정한 곡과 리듬에 맞춰서 추고 있었다. 그 보이붐바 춤은 깊은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인디언 지역에 들어와 인디언들을 죽이고 물건들을 약탈하곤 하였다. 인디언들은 기도했단다. ‘하느님! 하느님이 계신다면 아무 잘못 없는 우리에게 이렇게 시련을 주시나요’. 그러나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만행에 인디언들은 생각해냈다.
‘예쁜 인디언 처녀를 뽑아서 하소연 하듯 인디언 춤을 그들에게 보여준다면. 그 외국인들의 마음은 움직이고 살생은 하지 않을 것 아니냐고’.  보이붐바 춤은 슬픈 사연을 간직한 춤이기도 하다.

 

아마존 정글롯지에 불이 들어와있는 모습.

아마존 정글롯지에 불이 들어와있는 모습.

■ 아마존의 정글롯지를 향해…

아마존의 정글롯지는, 아마존의 대 자연 속에서 친환경적인 체류와 모험심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시설이다.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대 자연을 만끽할 수가 있다.
아마존 탐험의 거점이 되는 정글롯지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고 롯지에서 운영하는 배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악어사냥, 피라니아 낚시, 카누산책, 정글트래킹, 핑크 돌고래 구경 등을 할 수가 있다.
이번에는 수상롯지로 유명한 아리아우(Airau) 정글롯지를 방문했다. 그 주위에는 아마존의 샛강인 인디언 언어인 아리아후강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마나우스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배로 상류 쪽으로 가야하는데  대게 1박2일, 2박3일, 3박4일 등의 투어가 행해지고 있다.
아라아후롯지에 도착하자 야생의 수많은 원숭이들이 우리들을 반긴다. 어떤 녀석은 제 새끼를 업고서 쳐다보고 있었다.
아마존 강물이 우기 때엔 10여m 이상 높이로 불어나기 때문에 롯지를 전봇대를 박아놓고 그 위에 높게 지어 놓았다.
조그마한 배들이 각 지역의 엑티비티를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각 방마다 가는 길은 마치 나무다리 산책길 이었으며, 아마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박물관, 선물가게 등이 이방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컹한 핑크 돌고래와 대면하다.

물컹한 핑크 돌고래와 대면하다.

■ 아마존의 전설 핑크빛 돌고래와 대면하다.

아마존의 전설 핑크빛 돌고래. 바다 돌고래에 비하여 부리가 30~40cm 정도로 길고, 핑크색으로 귀엽다. 현지 인디언 주민들도 핑크 돌고래가 잡히면 그대로 놓아준다. 워낙 영리하고, 가족 단위로 이동하므로, 가족이 피해를 당했을 때는 카누를 뒤집는 등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 때문이리라.
옛날 동쪽으로 흐르던 아마존강이 안데스산맥이 융기되어 바다 돌고래가 나가지 못하고 갇혀서 아마존강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핑크돌고래는 오염이 안 된 아마존강에만 서식하는 동물이다.
‘옛날 예쁜 사내로 분장한 핑크 돌고래는 강가의 예쁜 처녀를 사귀고 그녀를 데리고 강물 속으로 들어간다. 그 순간, 남편이 나타나 도끼로 사내의 머리를 내려찍었는데, 오늘날 핑크 돌고래의 머리에 있는 자국이 그때의 도끼 자국’이라는 전설이 이곳에 있다.
그 예쁜 돌고래를 만나러 조그마한 카누를 타고 강으로 나갔다. 항해 중에는 종종 돌고래가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정글롯지에서 30여분 지나니 강가에 조그마한 집 한 채가 보였다. 그 곳이 분홍 돌고래의 서식지란다.
엄마와 10대정도인 2명의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살아있는 수 십 마리의 물고기를 도막을 낸다. 분홍 돌고래에 먹이를 주기 위해서다. 바닷가에 던져주니 주위에 있던 분홍 돌고래들이 다가 오고 있었다. 그 순간 텀벙 10대의 아들 녀석이 강물 속으로 들어간다. 물고기 먹이를 들고 있으니 몇 마리의 분홍빛 돌고래가 다가온다. 그러면서 먹이를 물 밖으로 조금 높이니 점프해 덥석 받아먹는다. 몇 차례씩 조금씩조금씩 높이니 2~3m의 돌고래의 모습이 절반까지 물 위에 오르며 먹이를 받아먹곤 했다.
야생의 분홍빛 돌고래와 그 가족은 그동안 절친한 사이처럼 보였다. 물속에 고기를 흔들며 소리를 내니까 다가오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보고 아마존 강물에 들어오란다.
아마존 깊은 강물도 그렇지만 분홍 돌고래 옆으로 바짝 다가간다는 것이 아무래도 망설여졌다.
아무튼 수영복을 입고 아마존 강물 속으로 들어갔다.
물은 미지근하였고 바닥에는 널빤지가 받쳐 있어서 물에 빠지지 않게 하였다.
그 사내가 먹이를 들고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핑크 돌고래가 점프하면 한번 만져보라고 한다. 몇 번 실랑이 끝에 핑크 돌고래의 몸통이 반 이상이 드러났을 때 나는 분홍 돌고래의 몸통을 잡아 보았다.
물컹한 순간, 잘못하면 핑크 돌고래와 함께 아마존강 깊은 속으로 빨려 들어갈까 하는 두려움이 왔다. 그러나 온순한 돌고래였다.
물컹한 모습, 2~3m의 돌고래, 손으로 껴안아도 다 껴안지 못한 크기의 몸통.
아마존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뒤로한 채 분홍 돌고래와 헤어졌다.
지금쯤 나와 대면한 그 분홍 돌고래는 아마존강의 어디쯤 있을까!

■ 밤에 악어 사냥을 나가다.

밤에 악어사냥? 하필 밤이라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낮에는 악어가 보이나 밤에 어떻게 악어가 보이나 궁금했다.
조그마한 배에 6명이 승선했다. 뒤에 있는 1명은 운전수,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이 악어사냥꾼, 그 뒤에 가이드 그리고 호기심 많은 여행객 3명이다.
깜깜한 아마존강가에 갔다. 앞에는 30세 정도의 젊은 악어사냥꾼이 후레쉬를 들고 있다. 앞을 제외한 뒤에는 너무 어두워 내가 갖고 있는 손전등으로 비춰주었다.
만약 앞에 불이 없었더라면 깜깜한 공포의 분위기였으리라.
넓디넓은 아마존의 본류보다는 폭이 좁은 샛강에서 악어를 잡는 것이다. 특히 강 옆의 풀 속에 열심히 불을 비춘다.
알고 보니, 후레쉬에 비추면 반짝이는 악어 눈과 마주치고 그 악어를 악어사냥꾼이 순식간에 다이빙해 악어의 목을 누르고 악어를 잡아 올리는 것이 있다. 그러나 악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어서 잘못하면 다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두 눈이 떨어져 있는 거리에 따라 악어의 크기를 안다고 했다. 눈이 멀리 떨어진 놈은 커서 위험하고 눈이 가깝게 있는 놈만 잡는 것이라 했다.
긴장하면서 조용히 항해하고 있는데 뭔가 ‘푸드득’하며 배 안으로 들어왔다. 꽁치만한 물고기가 3마리나 튀어 올라왔던 것이다. 처음 보는 광경이고 왜 그런지 몰랐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엔진 소리와 후레쉬 불빛소리에 놀란 물고기가 퉁 튀어 도망간다는 것이 잘못해 배 안으로 들어왔던 것 이라 했다.
출발한지 한 40여분 지났을까. 무엇인가 불빛에 악어사냥꾼이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 순간 무거운 정적이 흐르고, 그 사냥꾼은 물속으로 텀벙 다이빙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잡았을까, 다쳤을까, 궁금하던 차에 그 사냥꾼은 뭔가를 꼭 쥐고 배위로 올라왔다.
기대하던 악어를 사냥했던 것이다. 길이는 약 60~70cm정도의 크기로 목을 눌린 악어는 꼼짝 못하고 눈만 껌벅이고 있었다. 악어사냥 기념촬영을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본 후 도로 강물에 놓아 주었다. 인간과 악어는 아마존강에서 그렇게 공생하고 있었다.

 

인디언 마을 원주민과 함께 기념사진 ''찰칵''

인디언 마을 원주민과 함께 기념사진 ''찰칵''

■ 아마존의 천연 고무나무와 인디언

아마존 강변의 인디언 마을에서 천연 고무나무를 보았다.
높이가 10여m의 쭉 뻗은 기다란 나무에 직경이 40~50cm정도 됨직한 천연 고무나무는 공구로 나무에 한일자(一)로 쭉 일직선으로 금을 긋자 하얀 국물이 쭉쭉 흐르고 있었다.
그 밑에 그릇을 두어서 흐르는 국물을 받아내고 있었다.
손으로 하얀 국물을 만져보았다. 일반 하얀물과 다름이 없었다.
열을 가하면 말랑말랑한 고무가 된다고 하기에, 손바닥에 하얀 국물을 붓고서 손가락으로 비벼 열을 가하자, 신기하리만큼 굳어지면서 말랑말랑한 고무가 되고 있었다. 마침 현지 인디언이 모닥불을 때며 통에 담는 하얀 국물을 나무작대 끝에 묻히고 불 위에다 놓으면서 하얀 국물이 말랑말랑한 고무고 되어가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었다. 한 5분정도 지나니까 나무 끄트머리에 굵은 덩어리가 생겨서 만져보니 천연고무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야 고무가 만들어진 과정을 알게 되었고, 즉석에서 만든 고무형태의 개구리를 기념으로 구입했다.
당시 천연고무의 무역은 아마존에 살고 있던 인디언들의 피땀 흘린 고생으로 채취되어, 오늘날 발전된 마나우스 모습의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이빨달린 물고기 파리니아.

이빨달린 물고기 파리니아.

■ 아마존강의 이빨달린 물고기 피라니아와 강(江)수욕장

피라니아는 이빨이 있는 특이한 물고기로 아마존강에서는 잘 잡히는 물고기의 일종이다.
피라니아 낚시를 하기 위해 작은 카누에 올랐다. 낚시 도구는 3m 정도의 대나무 낚시를 이용 했으며 낚시 바늘에는 날고기인 쇠고기를 잘게 썰어서 사용했다.
낚시 장소는 본류인 약10km의 넓은 강보다는 지류인 작은 강의 정글 숲속 부근 이었다. 낚시를 던지기 전에 수면을 대나무 끝으로 좌우로 움직이면 먹인 줄 알고, 피라니아가 몰려온다고 한다. 피라니아 낚시의 독특한 한 방법이다.
낚시대를 던지고 카누에서 기다리니 아마존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우비를 입고 기다리니 한 마리 한 마리씩 피라니아가 낚여 올라온다. 잡힌 피라니아의 입을 벌리니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다. 낚시 바늘에서 떼어 낼 때는 이빨에 손가락이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나무도 싹둑, 손가락도 싹둑 한다니까.
소낙비가 계속 쏟아져서 근처의 모래사장이 있는 강수욕장으로 피신했다. 젊은 남녀, 어린이 가족 등이 아마존강의 모래사장에서 강(江)수욕을 하고 있었다.
조그마한 가게와 짚으로 엮어 쉴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곳이다.
우기 때에는 모래사장이 물에 잠기고 건기에만 백사장이 나타나는 아주 특이하고 재미있는 곳이었다.
‘모세의 기적’이 이곳에도 있었네.

■ 아마존과 아나콘다의 이야기

지상 최대 뱀인 아나콘다.
큰 것은 10m에서 15m까지 나가는 것도 있다고 한다.
아나콘다는 3종이 있다고 한다.  아마존 강물에 사는 아나콘다, 정글 숲속의 땅에 사는 아나콘다. 그리고 나무에 살고 있는 아나콘다 등.
그러나 아나콘다는 제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아나콘다가 있다는 곳에 가 보았다. 아나콘다를 숨겨 놓았단다.
강을 따라 조그마한 집에 다다르니 기다리라고 했다.
저 멀리서 사내가 뭔가 끙끙 들고 나타난다. 6~7m의 야생 아나콘다를 사로잡아서 키우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나콘다는 죽은 동물을 먹지 않고, 산 오리, 닭, 토끼 등을 좋아한다고 했다. 땅에 내려놓으니 도망가지 않고 꿈틀거린다.
그 사내가 나무로 머리를 건드리는 순간, 손살같이 일어서더니 그 사내에게 대들었다. 그 사내는 깜짝 놀라 뒷걸음쳤다. 아나콘다가 성난 모양이었다. 그 아나콘다가 도망갈까 걱정했지만, 오리 닭 등을 산채로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고 있으니까 야성(野性)을 잃고 달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긴 사나운 호랑이도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면 고양이처럼 변한다 하더니만.
정글롯지에서 아나콘다가 사람을 집어 삼킨 충격적인 사진을 볼 수 있었다. 1m70cm의 건장한 사내가 밀림 속을 거닐다가 나무 위에서 덮친 10m이상의 아나콘다의 뱃속에 들어간 사진이다. 마을 사람들은 행방불명된 사람을 찾아 나서자, 커다란 아나콘다가 뱃속에 집어 삼키고 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나콘다를 잡아 배를 가르니 그 속에 건장한 사내가 숨진 채로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마존의 아나콘다의 이야기는 무시무시하게 들리기도 한다.

■ 세계 최대 담수어인 3m의 피라루크

아마존의 강물 속에는 거대한 고기가 산다.
자이언트 피쉬, 피라루크, 최대는 5m 까지 자란다고 하나, 보통 3m 까지는 잡힌다고 한다. 무게는 250kg 정도... 오히려 핑크 돌고래 보다도 더 큰 물고기이다.
1년에 10~13kg씩 몸이 불어난다는 피라루크는 1m50cm 이하로 잡는 것은 불법어로 행위라고 한다.
허파로 공기 호흡을 하므로 20~30분에 한번씩 수면에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물고기인 피라루크는 성질은 온순한 편이나 위기를 느낄 때는 순간적으로 발작한다. 작살이나 그물로 피라루크를 잡으나 무척 힘이 세므로 끌어올릴 때는 머리를 쳐서 기절 시켜서 잡아 올린다고 한다.
마나우스 시장에서 본 피라루크는 연어처럼 생긴 살은 적색이었으며 맛은 연한 고기 맛이라 한다.
아마존강 어장에 갇힌 약3m의 피라루크를 보았다. 몇 포대의 먹이를 던져주니 크게 소리를 내면서 먹는다. 머리는 커다란 악어 크기만 하고 몸둥이는 초대형 잉어처럼 생겼다. 양쪽 지느러미는 흰무늬가 있었는데 워낙 큰 몸둥인지라 공포심을 느낄 정도의 초대형 담수어였다.
그래, 너에게 세계 최대의 물고기로 공인하노라! 그대 이름 피라루크여!

■ 페루에서의 아마존 정글 트레킹

수개국에 걸쳐 있는 아마존강과 밀림. 특히 페루에서의 아마존은 상류쪽에 있는 지역이다.
한강폭 약2~3배 정도의 크기처럼 보인다.
페루 아키도스에서 30인승의 배로 약 2시간정도 아마존강을 달려서 아마존 밀림속의 롯지(통나무집)를 향해 가는 것이다.
아마존강 위에서 시원한 강바람, 약 30℃의 뙤약볕 이었지만 배타는 순간만큼은 시원한 모습이다.
누군가가 한국의 ‘강바람’노래를 부른다. 외국인은 박수를 치고.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리라. 강의 양 옆에는 사열 받듯이 끝없이 펼쳐지는 아마존의 밀림, 아마존강 위에서 배를 타며 시원한 바람에 노래 부르고.
롯지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많은 시설이 구비되어있었다. 레스토랑, 수영장, 수십채의 통나무집, 무대(Stage), 밀림속 산책길 등.
밀림속 트레킹을 가야하기에 짐을 내려놓고, 또 다시 배를 타고 강 건너의 원숭이섬으로 갔다. 수많은 원숭이들이 환영한다. 안내하던 현지인은 마치 원숭이가 친구인 것처럼 준비한 한 자루의 바나나를 한 개씩 방문객에게 나눠줬다.
몇 군데에서 원숭이가 나타나 바나나를 주니 얼른 손을 내밀어 빼앗아갔다. 싸움 잘하는 대장 원숭이가 나타나면 모두가 물러난다. 위계질서가 철저하다.
밀림 속에선 여러 종류의 나무들, 뿌리가 거꾸로 올라간 나무, 나무 몸체에서 뿌리가 뻗어 나와서 거꾸로 땅속에 들어간다. 그리고 가시가 많은 가시나무, 나무 재질이 쇠와 같은 나무, 칼로 내려쳐도 너무 단단하여 칼자국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수많은 종류의 나무가 잘 보존되어 있었고, 특히 밀림속이라 모기가 많았다. 미리 준비한 모기향을 들고 밀림 속을 헤매니 꼭 수도승 같았다. 물론 신발은 모두 장화를 신었고.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모기를 뒤로하고 지상 1.5m 정도에 건설된 롯지 통나무집에서 잠을 청했다.
낮에 보았던 원형 통나무의 받침 구조라, 열대지역에서는 4각 기둥의 나무로 만들어야 뱀 등 각종 동물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데 꺼림직 하였다. 통나무집 입구에는 ‘버벅’이 준비돼 그네 타듯이 쉴 수가 있고 내부에는 샤워시설이 있었다.
자가발전 때문에 밤10시면 전기가 끊어진다.
아침 커다란 새가 시끄럽게 취침기상을 알린다. 일어나 보니 깜짝 놀랐다. 이불까지 조그만 뱀이 들어왔다. 둥근 통나무를 감고, 바닥 틈새를 통해서 들어온 것 같았다. ‘뱀과의 동침’ 꺼림직 했지만 그래도 ‘아마존 아니면 어데서 동침하랴!’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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