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면됐던 전 교장을 재임용하겠다고 전북도교육청에 보고한 익산의 한 사학법인 산하 여중학교 전경.

ⓒ 익산신문

전북도교육청은 익산 A여중학교 이모 씨(59)의 중학교 교장 임용보고를 반려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여중학교는 8월 3일 도교육청에 2020년 8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이 씨에 대한 교장 임용보고를 했다.

사립학교법상 사학재단의 교원 임용권은 법인 측에 있지만, 교육청이 인건비 등을 지급한다.

임용보고 반려에 따라 교육당국이 교장으로 인정하지 않은 셈으로, 이 씨에 대한 인건비 지급은 이뤄지지 않게 된다.

사립학교 교장의 경우 연간 9000만원에서 1억원의 인건비가 지급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내부 검토를 거쳐 도덕적·사회적으로 비난 가능성이 큰 인사를 학교로 복귀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전교조 전북지부는 8월 18일 “익산 한 사학법인이 전북도교육청에 비리인사를 여중 교장으로 임용하겠다고 보고했다”면서 “징계시효가 만료됐다고 하지만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교육자가 교내에서 이미 학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임용하겠다고 보고한 인사는 같은 사학재단의 여고 교장 때 급식비 4억6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파면됐다”면서 “징계시효가 만료된 2017년에도 여고 교장으로 재임용하려다 학생과 학부모·시민사회단체의 저항으로 물러난 바 있다”고 밝혔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