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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 휴가를 즐기자 -한승진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6일(금)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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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진 황등중 교사/교육학 박사
ⓒ 익산신문 
‘바쁘다’는 말의 한자는 ‘바쁠 망(忙)’자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조급하다, 겨를이 없다’는 뜻이다. 원래 ‘마음 심(心)’자에 ‘망할 망(亡)’자가 더해져 마음이 바쁘면 망한다는 교훈이기도 하다.

이에 반하여 쉼을 뜻하는 한자는 ‘쉴 휴(休)’자이다. 이는 ‘사람 인(人)’자에 ‘나무 목(木)’자가 더해짐으로써 휴가(休暇)라는 말은 사람이 나무가 우거진 한적한 곳(休, 쉴 휴)에서 느긋하게(暇,겨를 가) 지내는 것을 뜻한다.

살다보면 가끔 쉼표를 찍어 멈춰야할 때가 있다. 실패와 실수를 통해 쉬고, 질병을 통해 쉬며, 실망을 통해서도 쉰다. 역경과 시련을 통해 쉬게 하고, 갈등과 장애물을 통해 쉰다.

그러나 그것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임을 기억해야 한다. 인생 아주 긴 여행이다. 잠시 쉴 수 있다. 때론 끝났다는 듯이 오래 멈추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주 멈추면 안 된다.

인생의 마침표를 찍기 전까지 우리가 먼저 마침표를 찍어서는 안 된다. 잠시 멈춤은 재충전의 시작이다. 그 쉼표의 시간 동안 나를 돌아보며, 겉모습의 내가 아닌 속모습의 진짜 자기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나를 새롭게 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요셉이 교도소 생활에서,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요나의 물고기 뱃속에서, 다윗의 쫓기는 시간에서, 모든 사람에게 상처와 실패로 보이는 시간들이 사실은 참된 자신을 만나는 거룩한 쉼표의 시간이었다.

자의든 타의든 쉴 때 불안해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쉼을 즐기고 만끽하고 쉼 다음의 일을 기대하고 계획하고 준비하다. 쉼은 정말 중요하다.

장작과 장작 사이에 빈 공간이 있어야 불에 잘 탄다고 하다. 장작들은 빈 공간 없이 너무 촘촘하게 붙여 놓으면 숨 쉴 공간이 없어 불이 잘 붙질 않는다고 한다.

우리 삶도 이처럼 쉼의 공간, 비움의 시간이 없으면 아무리 귀한 것들을 많이 가졌어도 그것들을 전혀 즐기지 못하게 된다.

귀한 삶의 완성은 귀한 것들보다 어쩌면 더 소중한 비어 있는 쉼의 시간과 공간일 지도 모른다. 가끔 사는 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본다. 등 뒤로 보이는 세상을 보며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며 용기를 얻다.

하루에 한 번쯤은 지나온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본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과의 만남과 대화와 사귐이야말로 아무리 바빠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해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인지, 참된 것인지를 끊임없이 물어야만 한다.

혹시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가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남들보다 잘나고 싶어서,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것은 아닌지? 그저 이기적인 욕망과 썩어질 이 땅의 가치를 위해 온몸이 부서져라 달려가는 것은 아닌지? 그저 허공을 치는 무의미한 삶이나 방향성 없이 그저 되는 대로 살아가는 모습은 단호히 떨쳐내야 한다.

인생의 목표와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어디를 향해 달려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무조건 달려가기만 하는 들소 떼가 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How)가 아니라 왜(Why)를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한다.

시인 타고르는 이렇게 말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 진정한 쉼과 아름다움이 있는 곳, 하루에 한 번쯤은 꼭 시간을 내어 정원의 꽃길을 걸어보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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