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찾은 만경강 문화관 조성사업 부지 곳곳에는 수풀이 수북히 자라는 등 관리가 안되고 있었다.

ⓒ 익산신문

사업이 추진된 지 5년이 다 됐는데도 아직까지 일부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수용절차를 마치지 못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준공일정도 두차례나 바뀌어서 익산국토관리청의 협상력이 아쉽다는 지적과 함께 내년에는 주민 신뢰회복을 위해 반드시 사업을 끝마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6일 익산국토관리청과 익산시, 감리단에 따르면 지난 1월 만경강문화관 공사 착공에 나섰지만 일부 토지 소유주의 반발로 수용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보상가에 반발하는 일부 소유주들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이하 중토위) 토지수용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

지난주 중토위에서 해당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해 재감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감정 결과가 나오더라도 토지 소유주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공사일정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명도 소송 절차를 거쳐야는데 결과가 나올때까지 적게는 1년에서 길게는 2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당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철거작업을 할 수가 없어 공사일정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수용을 거부하는 소유주들의 의사가 완강하기 때문이다.

이러자 익산국토관리청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내년 준공 일정을 꼭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늦어진 준공일정을 더 늦추면 익산국토관리청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더 낮아질 것이 자명해서다.

↑↑ 익산국토관리청이 만경강 문화관 사업부지 남쪽 편에 세운 가설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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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데 내년 6월 준공일정도 못지키면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목천동 거주 김 모(56)씨는 "사업을 한다고 한 지가 5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 터파기조차 못했다"며 "내년 준공예정인데 이마저도 못지키면 정말 허탈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익산국토관리청의 협상력이 너무 아쉽다는 지적과 함께 원활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경호 시의원은 "준공 일자를 내년 6월로 잡아놓고도 아직까지 토지수용부분이 해결 안된 것은 행정력이나 협상력이 너무 부족한 결과"라며 "이번에도 협상이 늦어지거나 또다른 암초에 부딪힌다면 주민들이 행정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므로 어떤 행태로든 협상해 내년 준공 일자에 맞게 공사를 마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중토위 재감정 결과를 토지 소유주가 안 받아들이면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된다"며 "그러면 지장물 철거도 못하고 공사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목천동 지역발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국토관리청이 목천삼거리 인근 1만 4천여 제곱미터에 짓는 만경강문화관은 2층 규모에 만경강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당초 2019년까지 조성될 예정이었다.

익산국토청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만경강 하천정비사업과 연계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경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