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창인동에 위치한 매일시장고객지원센터 1층 쉼터 앞 불법 가설구조물 철거 전(우측), 후(좌측) 모습. 쉼터 앞 불법 가설구조물 철거 후에도 데크, 벽면 등을 그대로 남겨둬 출입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좌측 빨간 선)

ⓒ 익산신문

이 센터는 익산시가 매일시장 상인회에 민간위탁한 시설로 공유재산에 속하는데도 관리실태조사를 형식적으로 하면서 건물 곳곳의 불법증개축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거나 아예 실태 파악을 하지 못하는 등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에 인근 상인과 시민들은 건물 이용시 불법구조물에 가로막혀 수년째 반대편 출입구로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어 익산시에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으로 매일시장 고객지원센터 1층에 문화쉼터를 조성해 지난 2017년부터 차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매일시장 상인회에 민간위탁 방식으로 시장활성화 및 이용고객 편익 증진이 목적이나 당초 취지와 달리 불법증개축이 일어나면서 센터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건물 출입구 한 곳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는가 하면 1층 통로 일부를 무단으로 점용하는 등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매일시장건축물현황도를 살펴보면 준공 당시와 다르게 건물구조가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매일시장고객지원센터 건축물 현황도. 빨간선으로 그린 부분에 불법 가설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 익산신문

그러나 현재 쉼터 앞은 데크가 조성됐으며 출입문은 벽면공사로 막힌 상태다.

동편과 서편에 각각 출입문이 있었지만 서편 쪽 출입구를 막고 통로 일부를 무단 점용하고 있다. 또 준공 당시 있던 수유실도 모습을 감췄다.

이에 화장실이나 건물 내부 시설을 이용하는 인근 상인과 시민들은 건물 반대편까지 돌아가 출입하는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익산시는 이런 불법증개축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앞서 데크 위에 세워진 불법 증개축 시설물을 뒤늦게 적발해놓고 철거를 마쳤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틀 간 철거가 진행된 것으로 불법 시설물이 조성된 지 2년이 다 돼 적발한 것이다.

↑↑ 매일시장고객지원센터 동편 입구가 합판 등으로 막혀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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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익산시의 공유재산 관리업무 처리가 미흡하고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간 위탁 시설이라도 익산시 공유재산관리조례에 따라 관리책임은 익산시에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시설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관리상태와 원상변경여부, 허가목적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정확히 점검해야지만 익산시는 이를 소홀히 한 것이다.

인근 시장상인 김 모(52)씨는 "어느날 갑자기 쉼터가 들어서면서 건물 출입구까지 막아 버렸다"며 "상인회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멀리 우회하는 불편을 계속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익산시공유재산관리 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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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익산시 일자리정책과는 "상인회에서 운영하다 보니깐 그런 부분을 조금 간과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