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분뇨를 익산시 상수원 취수장 부근에 무단 투기하려다 출동한 경찰 순찰차에 제지받고 있는 무허가 축산분뇨수거차량.

ⓒ 익산신문

익산지역에서는 지난 5월 3일 익산시민들의 식수를 생산하는 신흥정수장으로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 일대인 춘포면 일대에서 18톤 정도에 달하는 돼지분뇨가 버려지는 등 축산분뇨 무단 투기된 곳이 잇달아 목격됐다.

이같은 축산분뇨 무단 투기행위에 따라 악취가 진동하고 농경지 뿐만 아니라 상수원 오염 우려 등으로 민원이 초래됐다.

한 농가는 모내기전에 논에 버려진 축산분뇨와 흙을 퍼내는 고역을 치러야 했다.

급기야 돼지분뇨를 몰래 버리려던 분뇨수거차량이 목격신고돼 출동한 경찰차량에 제지되고, 무허가 분뇨수거업자 A씨(59·익산 거주)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익산시 환경관리과 환경 특별사법경찰관은 무허가 분뇨수거업자 A씨와 축산분뇨 수거를 A씨에게 맡긴 축산농가들에 대해 상습적으로 축산분뇨 투기를 해왔는지 조사를 벌였다.

이어 이달 12일 무허가 분뇨수거업자 A씨와 축산분뇨 수거를 A씨에게 맡긴 축산농가 4명을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송치했다.

익산시 환경 특별사법경찰관은 피의사실공표죄를 의식해 혐의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무허가 수거업자 A씨는 올 3월부터 5월까지 익산지역 축산분뇨 무단 투기행위와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환경문제 해결과 불법행위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올해 1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환경 특별사법경찰관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익산시 환경 특별사법경찰관 3명은 올 3월 검찰로부터 수사권한을 부여받아 지역에서 위법행위를 저지른 환경사범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사법경찰과 같은 권한을 가지며 영장 신청과 집행·검찰 송치 등 검사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