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9-05-23 오후 05:33: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결혼/돌
부고안내
시민여론광장
알림방
자유게시판
익산신문에 바란다
 
뉴스 > 사회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미륵사지석탑 여전히 불완전해 보이는 까닭
김현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이유 설명
"당시 원형 입증할 실체적 근거 찾을 수 없었다 "
"추정의한 복원 역사적 사실 왜곡할 가능성 크다"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05월 09일(목) 14:0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올해 4월 30일 보수정비준공식이 이뤄진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
ⓒ 익산신문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보수·정비 준공식이 지난달 30일 열렸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가 완료됐으나 "왜 석탑을 보수하다 만 것처럼 두었냐", "석탑 수리가 다 끝난 건가. 동탑과 달리 불완전하게 복원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궁금증을 나타내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이런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어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20년, 문화재 수리의 현황과 과제' 포럼이 이달 1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석탑 보수 작업을 맡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한국위원회·한국건축역사학회와 함께 여는 이날 포럼에선 미륵사지 석탑이 어떠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보수됐는지 소개하고 문화재 수리의 원형과 바람직한 수리 방안을 논의한다.

↑↑ 미륵사지 전경. 왼쪽이 올 4월 30일 보수준공식이 이뤄진 미륵사지 서탑, 오른쪽은 1990년대 초반에 이른바 \'복원\'했다는 동탑.
ⓒ 익산신문
미륵사지에는 1990년대 초반에 이른바 '복원'했다는 동탑과 이번에 보수가 종료된 국보 서탑이 나란히 서 있다.

두 탑은 모양새가 현저히 다르다. 9층 동탑이 완성된 형태를 갖췄다면, 서탑은 6층인 데다 한쪽 면은 마치 돌을 대충 쌓은 것처럼 느껴진다.

백제 무왕(재위 600∼641) 대에 지은 현존 최고(最古)·최대(最大)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상당히 훼손됐고, 일제강점기에 촬영한 사진 속에서도 6층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응급 보수를 했으나 80여 년이 흐르면서 석탑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자 문화재위원회는 1999년 전격적으로 해체를 결정했고, 2001년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일제가 사용한 콘크리트 185t을 제거한 뒤 부재를 강화하고 다시 쌓기까지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16년. 이후 석탑을 둘러싼 가설 덧집 해체와 주변 정비를 마무리하면서 20년 동안 진행된 대역사를 마쳤다.

포럼에 앞서 공개된 발표문에 따르면 김현용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현황과 의의'를 이야기하면서 석탑이 불완전해 보이는 연유를 설명한다.

김 연구사는 "비대칭 형태로 완성된 석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미륵사지 석탑은 문헌 기록 조사와 해체 과정에서 층수 등 창건 당시 원형을 입증할 수 있는 실체적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확한 원형을 알 수 없다면 복원은 추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멈춰야 한다는 것이 문화재 보존의 보편적 이념"이라며 "추정에 의한 복원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미륵사지는 금당과 탑을 세 개씩 조성한 삼원식(三院式) 사찰로, 중앙에는 목탑을 두고 서쪽과 동쪽에 석탑을 건립했다.

하지만 서탑은 물론 동탑도 정확히 몇 층이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동탑은 원형 회복을 뜻하는 '복원'이 아닌 창조적 산물에 가깝다고 평가된다.

김 연구사는 "옛 부재의 물리적 성능은 새로운 석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복원 범위가 확대되면 옛 부재를 사용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며 옛 부재 활용과 원형 보존 측면에서도 6층을 초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륵사지 서탑과 동탑은 문화재 수리 역사와 가치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자 문화재 수리 방법에 대한 탐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원대 명예교수인 이왕기 이코모스 한국위원장은 "건축문화재는 원형 보존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문화재라는 것이 전제이므로 어느 정도의 변화와 변형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대체로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재료 교체·생활을 위한 경미한 변경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문화재 수리는 가능한 한 원형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보존 정책의 획일성과 통일성·도구의 기계화는 문화재 원형을 왜곡하고 규격화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포럼에서는 이외에도 고고학적으로 살펴본 문화재 원형 보존, 석조문화재 보수에서 원재료 사용과 과제, 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 공사를 위한 구조공학적 분석과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홍동기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네티즌의견 0개가 있습니다.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익산시, 시청 신청사 이전 건립 일..
더불어민주당 '익산을'사고지구당 ..
원광대앞 시외버스정류소 마침내 설..
익산출신 향토작사가 구정수씨, 익..
배산공원 민자개발방식에 의회 일각..
익산경찰서 간부가 한밤 길거리서 ..
원광대앞 시외버스정류소 설치 환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20일 오후 ..
하림그룹,국내 재계 서열 26위로 껑..
道교육청,교육행정직 서기관 승진 ..
최신뉴스
익산시 내년도 국비 최대 확보위해..  
익산참여연대, 지방재정 시민아케..  
익산시 무병 씨감자 생산기지 구축..  
원광대병원, 유방암·위암 치료도 ..  
"이라크서 2.9조 공사수주,한병도 ..  
매일·서동 시장 주차환경 대폭 개..  
솜리골아카데미, ‘초인공지능시대..  
익산시 수돗물평가위원, 상수원 수..  
익산 주개최지로 한 전국소년체전,..  
춘포면사무소~춘포역간 도로개설 1..  
오는 7월부터 폐암도 국가암검진사..  
27일 익산 악취의 원인과 해결 방..  
농촌지도자전북연합회,강원도 산불..  
황등지구 배수개선사업 드디어 24..  
道농기원,‘프로사이미돈’성분 농..  

인사말 광고문의 제휴문의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sanpress@hanmail.net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