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전북 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구간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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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서 익산까지 연결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 고속도로)가 이르면 하반기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경부는 올해 초부터 서부내륙고속도로 전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산을 깎거나 흙을 평평하게 쌓아 도로를 설치하는 구간에 대해 노선 변경 혹은 공사 수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의 계획대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순탄하게 마무리될 때에는 실시계획 승인 신청에 이어 연내 착공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사업을 주관하고, BTO방식(Build-Transfer-Operate)으로 민간투자회사인 포스코건설㈜ 등 21개 건설사가 선정된 상태다.

총 연장 138.3㎞로 현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길고, 총공사비만 2조7310억원에 달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국토의 서부 내륙을 관통하는 간선망이 구축돼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켜 물류비 절감과 충청·호남 내륙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 도로는 포항~장수 간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돼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전체구간 중 충청권에 해당하는 부여~평택 95㎞ 구간은 1단계 사업으로 분류해 2018년중 착공하는데 반해 2단계 익산~부여 43.3㎞ 구간은 1단계보다 10년뒤인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 천안-논산간 민자고속도로가 적자인 상황에서 수조원대의 예산이 들어가는 도로건설을 동시에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호남권 구간은 충청권보다 10년 뒤에나 착공될 예정이어서 교통량 분산과 물류비 절감 효과는 충청권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돼 전북차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관련 익산지역 상공업계 및 시민들은 “부여-익산 구간은 수도권 접근이 불리한 호남권의 교통편의 제공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에 중요한 노선이다”며 “교통량 분산· 물류비 절감을 위해 동시착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신선도가 핵심인 식품산업의 특성상 익산시 왕궁면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물류 교통망 확충을 위하고 세계문화 유산 등재 등으로 익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것에 대비해 익산 하나로와 연결되는 나들목이 필요하다"며 "충청권보다 10년이나 늦게 추진하겠다는 것은 익산과 호남을 무시하는 처사며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권당 사무총장이며 1년뒤 국회 상임위원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게 될 이춘석 의원(익산갑)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민주당 익산을 전 지역위원장), 이리고 출신으로 민주당 원대표이자 국회 운영위원장인 홍영표 의원 등이 파워를 가진 만큼 서부내륙고속도 전구간을 동시에 착공할 수 있도록 힘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