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신문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시금고를 맡아온 NH농협은행과 전북은행과의 3년간 계약이 올해말로 끝난다는 것.

따라서 시는 오는 9~10월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시금고를 운영하게 될 금융기관 선정을 완료하기 위해 익산시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을 추진하는등 세부사항 및 일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익산시 금고 수주전에는 여러 금융기관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NH농협은행과 전북은행만 참여해 수주전의 열기가 높지 않아 1금고과 2금고 운영기관으로 각각 NH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이 선정됐다.

NH농협은행은 20년 넘게 익산시의 1금고를 도맡아 운영하고 있고, 전북은행도 복수금고를 운영하게 된 2012년부터 2금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고 선정에는 과연 몇 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1금고를 NH농협은행이 종전처럼 수성해낼지, 전북은행 등 타금융기관이 쟁탈해낼지도 주목되고 있다.

아직 제안서나 공고가 나지 않은 상태지만 1조원이 훌쩍 넘는 익산시 금고 선정을 놓고 NH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의 ‘곳간 전쟁’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전주시를 제외한 전북도와 13개 시군 제1금고는 모두 농협이 맡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거대 시중은행은 발도 못들이고 있다.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 상 도내지점의 수 및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게 지자체 담당자들의 입장이다.

다른 시중은행이 협력사업비 출연금을 높여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배점이 4점에 불과해 주민 이용편의성(각 7점)을 앞세운 농협과 전북은행을 앞지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과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기준 등을 토대로 금고업무 관리능력이나 지역사회 기여 등을 평가해 공정하게 금고를 선정하고 있다”며 “엄청난 금액을 다루는 금고 선정은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최대한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1금고로 선정된 NH농협은행은 익산시의 일반회계와 6개 기금(자활기금, 노인복지기금, 식품진흥기금, 폐기물처리시설주변영향지역주민지원기금, 재난관리기금, 농어민소득원개발육성기금) 등 1년에 약 8500여억원을 관리해오고 있다.

2금고로 선정된 전북은행은 공기업특별회계와 상하수도특별회계, 2개 기금(중소기업육성기금, 청소년육성기금, 여성발전기금) 등 2000여억원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고 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