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신자살한 익산 황등면 J고교 故 김 모 교사의 부인 조모(49)씨 등 유족들이 지난 2월 13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학교측의 발전기금과 이사장 명절인사 비용 등 금품요구가 있었고 왕따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단이사장이 지역의 영향력이 커서 익산경찰서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으므로 전북경찰청에서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뉴스1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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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유족과 학교에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고 두 달 가까이 진행해 온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8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김 교사와 함께 근무한 교직원과 졸업생· 스쿨버스 기사 등 3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교사가 숨지기 직전 유서에 '너 때문에 죽는다'며 실명을 언급해 비난한 B교사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교직원과 졸업생 모두 "김 교사는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 동료 관계도 대체로 원만했다"고 입을 모았다.

B교사도 "김 교사와 크게 다툰 기억이 없다. 유서에 내 이름을 적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교사가 사용한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확보해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메신저 내용도 분석했지만, 투신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 지난 2월 1일 오전 11시34분께 익산시 황등면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사망한 김 모(53)교사가 남긴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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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유족 요청에 따라 관련자 모두를 불러 조사했지만, 김 교사가 동료 따돌림이나 부조리로 죽음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사 죽음을 둘러싼 근거 없는 추측과 소문은 조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족에게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고 수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지난 2월 1일 오전 11시께 투신해 숨졌다.

그는 "교직원과 학생,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B교사 괴롭힘 때문에 죽는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를 남겼다.

유족은 김 교사가 학교에서 동료들의 따돌림과 부조리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경찰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었다./홍동기 기자